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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지킬 의무를 회피하는 빌라도(눅 23:1-7)
 
정의를 지킬 의무를 회피하는 빌라도(눅 23:1-7)
2022-06-22 22:57:42
오덕호
조회수   48
확장변수1 20220623
확장변수1 오덕호
확장변수1 누가복음 23:1-7
확장변수1 https://www.youtube.com/watch?v=wy3JHvUHQLM

304. 정의를 지킬 의무를 회피하는 빌라도

(눅 23:1-7; 찬송: 325장. 2022. 6. 23[목]. 새벽기도회)


 

오늘도 아침 첫 시간을 주님께 바치며 새벽기도회로 모인 모든 성도님들 가정과 주님께서 세우신 서울산정현교회 위에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기 바랍니다.

 

유대 공회원들이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고발하자 이제 빌라도가 예수님을 심문합니다. 빌라도는 공회에서 제기한 세 가지 고발의 핵심 내용이 예수님이 스스로 유대인의 왕이라고 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첫 번째 고발은 백성을 미혹한 것인데 종교적인 미혹이 아니라 정치적인 미혹입니다. 두 번째 고발은 세금을 내지 말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예수님이 로마 황제를 섬기지 말고 자기를 따르라고 한 것과 같습니다. 세 번째 고발은 예수님이 자칭 왕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 가지 고발의 핵심은 예수님이 스스로 왕이라고 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유대 종교지도자들이 거짓으로 예수님을 고발한 내용입니다. 다만 그 거짓 고발의 핵심 내용이 예수님이 자기를 왕이라고 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고 묻습니다. 이 질문에 예수님이 뭐라고 대답하십니까? 예수님의 답변은 문자적으로 직역하면 “네가 말하고 있다.”입니다. 한글 성경 중에 새번역은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말하고 있소.

 

그렇다면 이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이 말씀은 “네 말이 옳도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읽고 있는 개역개정판은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그것은 네 말이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공동번역개정판은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답변은 긍정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부정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모호한 답변입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답변하신 것은 아마도 영적으로는 왕이 맞지만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왕은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공회에서 대답한 것과 비슷한 답변입니다.

 

그런데 빌라도는 예수님의 답변을 부정적인 의미로 봤습니다. 그래서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예수님은 죄가 없다고 말한 것입니다. 빌라도는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대답했는데 여기서 대제사장들은 공회를 대표하는 사람들을 의미하고 무리는 백성의 무리를 의미할 것입니다. 그래서 빌라도의 재판은 백성이 보고 있는 공개적인 재판이었습니다.

 

빌라도가 이렇게 말하자 무리가 더욱 강하게 예수님을 고발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무리는 문자적으로 “그들”을 의미합니다. 이 문맥에서는 예수님을 고발하는 공회원들이라고 보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공회원들은 빌라도가 예수님을 무죄라고 판정하는 것에 반발하며 더 강하게 고발한 것입니다. 이들은 세 가지 방법으로 고발을 더 강화합니다.

 

첫째, 예수님이 유대와 갈릴리와 예루살렘에 이르기까지 많은 지역에서 악을 행했다고 합니다. 둘째, 예수님을 갈릴리 출신이라고 해서 나쁜 이미지를 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빌라도는 갈릴리 사람들을 학살한 적이 있으니까 갈릴리 사람들에게 나쁜 감정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예수님이 백성을 소동케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악을 행하지 않으셨습니다. 백성을 정치적으로 미혹하거나 소동을 일으키지도 않으셨습니다. 공회원들은 자기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거짓 고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악한 모습입니다.

 

공회원들이 예수님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예수님을 갈릴리 사람이라고 하자 빌라도는 갈릴리 사람이라면 헤롯의 관할이라고 하며 예수님을 헤롯에게 보냅니다. 사실, 예수님의 문제가 갈릴리에서 발생했다면 헤롯에게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예수님이 고발당하는 것은 갈릴리에서의 문제가 아닙니다. 예루살렘과 유대에서도 일어난 일입니다.

 

그런데도 빌라도가 예수님을 헤롯에게 보낸 것은 예수님을 무죄라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빌라도는 무죄인 예수님을 유대 지도자들이 고발하는 골치 아픈 문제를 헤롯에게 넘기려고 한 것입니다. 마침 그때 헤롯은 갈릴리에 있지 않고 예루살렘에 와 있었습니다. 아마도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유월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에 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헤롯에게 끌려가서 심문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이 빌라도 앞에서 재판받은 모습은 두 가지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첫째, 공회가 예수님을 거짓으로 고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회는 처음 고발로 안 되자 더 심한 거짓말로 고발합니다. 그런데 거짓 고발은 사탄의 특징입니다. 사탄은 고발하는 자이고 동시에 거짓의 아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은 가장 사탄을 닮은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예수님을 체포하러 왔을 때 예수님이 그들을 향해 어둠의 세력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누가복음 22:53b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 하시더라

 

둘째, 로마 정부는 예수님을 무죄로 봤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로마법으로 볼 때 죄가 없는 분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런 모습은 당시 로마 세계에서 복음을 전하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나중에 교회는 예수님의 복음을 전할 때 예수님이 로마에서 처형당하셨지만 죄 없이 처형당하신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을 무죄라고 판단한 것은 공의로운 행동입니다. 그러나 나중에 자기 이권을 위해 공의를 버리고 예수님을 사형에 처한 것은 큰 잘못입니다. 우리는 유대 종교지도자들처럼 자기 이권을 위해 거짓으로 이웃을 해치는 악한 사람이 되지 않기 바랍니다. 빌라도처럼 공의로 판단하고도 어려움이 닥칠까봐 공의를 버리는 사람도 되지 않기 바랍니다. 우리는 오직 공의로 판단하며 공의를 지켜 하나님 뜻대로 살며 세상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는 귀한 성도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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