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절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18장은 큰 성 바벨론의 멸망을 선포합니다.
그 멸망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이지만
얼마나 확신하는지 천사는 이미 ‘망했다’라고 과거형으로 선포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관점에서 바벨론은 크고 강한 성입니다. 안전하고 그럴듯해 보이는 성입니다.
어제 우리가 살펴본 음녀이고 로마이고, 온 지중해를 단출한 호수로 만들어버리고 위용을 뽐내는 인간의 제국, 세상 권세입니다.
이 정도로 구축해 놓으면 안전하지 않을까 싶지만, 하나님의 심판은 바벨론보다 강합니다.
3절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로 말미암아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와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인들도 그 사치의 세력으로 치부하였도다
바벨론이 심판당하는 이유, 그들의 죄목은 크게 셋입니다.
첫째, 모든 민족이 그 도시에서 나온 음행의 포도주를 마시게 했다는 것입니다.
둘째, 땅의 왕들이 바벨론과 같이 음행했습니다.
셋째, 땅의 상인들도 바벨론의 사치로 인해 부자가 되었습니다.
반복되는 음행이라는 개념을 주목해서 봅시다.
음행은 육체적 음행은 물론이며, 영적 음행, 우상숭배까지 포함합니다.
오히려 육체적 음행은 부수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대수롭지 않다는 말이 아닙니다.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영적으로 무너져 있는 사람의 마음은 우상의 소굴이며 그중 하나가 음행이기 때문입니다.
육체적으로 무너진 사람은 영적으로는 이미 무너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건강한 사랑,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더욱 완성해 가는 사랑이 아니라
상대를 일방적으로 희생시켜서 나의 쾌락만을 충족시키는 동물적인 사랑이 음행입니다.
왜 요한은 경제적인 부를 추구하는 이들을 가리켜서 음행과 연결할까요?
음행은 죄의 속성을 잘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사치도 마찬가지입니다.
- 첫째, 음행에는 확장성이, 전염성이 있습니다. 죄도 그렇습니다.
우상숭배는 결코 개인적인 영역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불신과 불경건은 불의한 행위를 낳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 다른 공동체까지도 오염시킵니다.
- 둘째, 음행은 관계를 파괴합니다. 죄도 그렇습니다.
음행은 음행하는 당사자들의 몸과 영혼을 파괴합니다. 그들의 가정을 파괴합니다. 나아가 하나님과의 관계까지 파괴합니다.
자본주의의 관점에서 보면 부를 축적하고 사치하는 것이 죄가 아닌 것 같지만
하나님은 성경에서 수차례에 걸쳐 과도하게 부를 쌓는 것을 정죄하십니다.
물질에 대한 집착은 우상숭배와 그 뿌리가 같기 때문입니다.
탐심은 우상숭배입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입니다.
탐심은 확장성이 있습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은 관계를 파괴합니다. 음행과 속성이 똑같습니다.
왜 탐심을 부리지 말라는 것입니까? 왜 돈을 사랑하지 말라는 말입니까?
- 그 죄에 빠지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영원한 죽음을 향해 가기 때문입니다.
- 음행에 빠진 사람들이 그동안 힘들게 쌓아온 이력이며, 가정이며, 명예며 음행 때문에 휴지 조각이 되는데도
불나방처럼 불 속으로 달려드는 것과 같은 모양입니다. 눈이 먼 것입니다.
9절 그가 불타는 연기를 보고 위하여 울고 가슴을 치며...11절 상인들이 울고 애통하는 것은...15절 상인들이 멀리 서서 울고 애통하여...
심판 날 그들은 가슴을 치며 울고 애통해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그들이 그렇게 슬퍼하는 이유가
(11절) 더 이상 그들의 상품을 사는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17절) 온갖 화려한 부가 한 시간에 망하였기 때문입니다.
(19절) 보배로운 상품들이 한 시간에 망하였기 때문입니다.
온갖 화려한 판매 목록들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세히 열거됩니다. 물질에 대한 그들의 집중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그들의 판매 목록에 (13절) 사람의 영혼까지 있습니다.
우리가 농담으로 '영혼을 팔았다'고 말하는데 이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농담이 아닙니다.
영혼을 팔아서라도 부를 쌓겠다는, 하나님과 정반대 방향으로 끝 간 데 없이 달리는 바벨론이고 영적 바벨탑입니다.
이 상인들의 눈물은 오늘날 사람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자본주의의 폐단, 비인격성과 잔인함의 결정체입니다.
왜 망할 수밖에 없는지 이유가 명확합니다.
그들의 결말은 심판입니다. 정해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냥 두고 보실 수가 없습니다.
심판의 주관자이신 하나님도 몰라보고, 내가 왜 이런 심판을 당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오로지 자기가 누리고 즐겼던 물질만 아까워서 발을 동동 굴립니다.
이렇게 두들겨 맞았는데도 상황 파악이 안 됩니다. 완전히 눈이 어두워진 것입니다.
그만큼 물질의 힘은 음행만큼, 우상숭배만큼 무섭습니다. 죄의 무서운 흡입력입니다.
우상숭배 때문에 끝없는 씨름을 하고도 끝내 나라가 망한 유다와 이스라엘처럼
물질의 힘은 우상만큼 무섭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아예 발도 들이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4절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이 나서 이르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바벨론의 멸망을 선포하는 말씀에는 우리를 향한 권면이 들어있습니다.
특별히 4절에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18장의 핵심은 이렇게 심판당할 것이다! 무섭지! 하는 것이 아니라 4절입니다.
상징을 해석하고 단어를 분석하는 것이 지식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아 아는 것이 참된 지식입니다.
호세아도 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한다(호 4:6)고 안타까워했는데
그 지식은 멸망 당할 성에서 떠나서 심판을 면하라는 하나님의 애타는 사랑의 마음입니다.
바벨론은 반드시 심판당합니다. 세상의 기준은 수많은 재물을 앞에서 나열한 것처럼 나에게 이익을 주느냐, 아니냐의 차이지만
(5절) 하나님의 기준은 오직 의와 불의에 있기 때문입니다.
의로우신 하나님은 불의를 그냥 두고 있으실 수 없습니다.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자녀를 사랑한다고 해서 자녀의 몸에 번지는 악성 종양까지도 그냥 인정하고 두고 보는 부모는 없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종양을 제거해 내어야 자녀가 삽니다.
탐심은, 우상숭배는, 음행은 사람을 죽입니다.
하나님의 의는 그래서 우리의 생명입니다. 반드시 심판이 따릅니다. 심판해서라도 생명으로 돌이키려는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20절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그에게 심판을 행하셨음이라 하더라
상인이나 뱃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입니다. 심판이 이루어지고 천국이 임해도 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에게 이 심판은 기뻐하고 즐거워할 영원한 구원의 날입니다.
오늘도 말씀 붙잡고 기도하심으로써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 시민답게
세상의 화려함에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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