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디모데에게 보내는 두 번째 편지를 통해
복음과 교회를 온전히 지켜내기 위해 귀한 부르심의 자리에서
온전히 승리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옥중에 갇혀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바울의 이러한 편지 그리고 그 편지의 첫 머리에 기록된
그의 인사에 담긴 은혜와 평강, 그리고 긍휼이 넘치도록 간구하는
중보기도는 디모데에게 위로의 순간, 감격의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2절에 첫 머리에 바울이 디모데를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이 선교 중 복음으로 낳은 아들이자 후배 목사입니다.
친히 그가 안수하여 목회자로 세웠음을 본문에서 알 수 있습니다(6절).
바울은 디모데를 참으로 높이 평가합니다. 그가 가진 목회자로서
가진 따뜻한 성품을 늘 칭찬합니다. 그리고 진실한 믿음을 소유한 자였습니다.
그런 디모데인데, 오늘 본문에서 바울이 그를 계속해서 격려하고,
위로하고, 다시 그 믿음에서 나온 은사를 회복하라는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복음의 능력을 따라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리에서
맡겨주신 일을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잘 지키라는 메시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도 부르심을 다시 한 번 묵상하며,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모든 자리에서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3절을 봅니다.
내가 맘낮 간구합니다. 어떻게요? 쉬지 않고 기도합니다.
누군가를 위해, 특별히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섬기는 이들을 위해서
기도할 때에는 이렇게 해야 합니다.
함께 교회를 열심히 세워왔고, 함께 나이를 먹고 이제는 같이 백발이 되어가는
이 예배의 제단을 쌓아온 동역자들을 진심으로 위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 생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는 선배 목회자 바울이
후배 디모데 목사를 향해 밤낮 쉬지 않고 기도합니다.
참으로 축복이 가득한 관계입니다.
바울은 너무나도 척박하고 외롭고 거짓이 넘치는 사역 현장 속에서
참으로 많이 지쳐 있고 기댈 곳이 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는 중입니다.
하지만 그런 디모데를 향해 오늘 바울이 비록 옥중에 있지만
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영적 아비의 심정으로
그리고 함께 주님의 일을 감당하고 있는 동역자로서
중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소한 디모데를 언제나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감사한 것이 있음을 잊지 않고 편지에 기록합니다.
그는 청결한 양심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청결한 양심은 거짓 사도들이 누군인지,
그들이 어떤 잘못 된 가르침을 주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눈을 말합니다.
목회자로서 양을 지키는데 필요한 참으로 탁월한 은사입니다.
바울은 그의 가장 큰 장점을 칭찬 하고 그것을 통해 교회를 섬기도록 합니다.
4절을 보면 디모데가 바울을 참으로 그리워하다 못해 눈물을 흘렸음을
옥중에서 바울이 소식을 접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화답합니다.
나도 너를 너무나도 보고싶다. 우리 꼭 만나자!
우리 교회에 연로하시고 몸이 아프셔서
교회에 못나오시는 성도님들이 계시는데,
그리고 누가 잘 안보이면 저에게 전화 주셔서 그
분들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하시는 성도님들이 있으십니다.
왜 물어보실까요? 바로 이런 사랑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바울과 디모데와 같이 서로를 향한 사랑이
우리 교회에도 더욱 더 흘러넘치기를 원합니다.
이어서 바울은 몇 가지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 주는 메시지를 이어갑니다.
5절, 먼저는 거짓 없는 믿음에 대한 격려입니다.
6절, 그리고 그가 가진 은사가 회복되기를 언급합니다.
7절, 무엇보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잘 지킴으로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권면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의 목회 현장이 참으로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교회에 거짓 교사들이 교회를 어지럽게 하고,
복음을 품지 못하도록 하는 방해로 인해
그는 많이 좌절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가진 은사 마져 사그라들고 있었습니다.
마음을 지키는 일이 점점 힘들어집니다.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것과 같은 사역의 현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있는 디모데를 향해 새 힘을 주고자 합니다.
연장자가 연소자를 격려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에서의 관계는 영적 아비와 아들, 목회적으로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이지만 비단 이렇게
목회적 관점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성도와 성도 관계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그가 지금 감당하는 사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일에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귀한 여름 사역이 마치고 난 후
어제 우리는 모두 여름사역 감사예배를 통해
우리 교회의 수많은 디모데들을 보며 사랑과 축복을 아끼지 않고
기도해주고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들이 우리 교회의 기둥입니다. 그들이 우리의 관심과 사랑,
우리가 부름 받았던 자리에서 지금 아름다운 복음의 열매를 맺어가고 있음을
눈으로 보았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두가 이 여름 사역이 마쳤다고 해서
그들을 향한 기도의 열기가 식지 않기를 원합니다.
여름 사역이 끝났으니 영적 추수의 때를 위한
기도의 시간으로 밤 낮 가리지 않고 쉬지 않고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 교회가 아름다운 복음을 잘 지키고
다음 세대에게도 그 복음을 잘 전해주는 교회
복음의 열매가 계속해서 주렁 주렁 열리는 교회
세상을 향해 두려워하지 않고,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세상에 소망의 빛을 전하는 교회가 될 줄 믿습니다.
끝으로 바울은 디모데의 사역 현장에 자신을 떠났던 이들을 거론합니다.
물론 그를 돕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자신을 떠났던 사람들의 이름을 기록하면서
그들이 다시 주님께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했을
바울의 심정을 생각해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교회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하늘에 기록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가 죽어가는 한 영혼을 살립니다.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누구든 거짓된 지식에 마음을 뺐길 수 있고,
누구든 세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누구든 교회를 떠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삶이 기도로 서로 서로 엮여 있다면
우리는 절대로 하나님의 이 은혜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을 통해 기도의 세 겹줄로 잘 연결되어
아름다운 기도의 동역을 세워가는
오늘 이 한 날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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