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바울이 데살로니가 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의 마지막입니다.
주기도문에도 나와 있듯이 (2절)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를 악에서 구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억울하고 부당한 일에서도 구해달라고 하고 악한 사람들에게서 막아달라고 기도합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며 옳은 일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유를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왜 하나님께서 나를 구해주셔야 합니까? 왜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주셔야 합니까?
상상력을 동원해서 생각해 봅시다.
나를 지켜주십시오. 간절히 기도하는 우리 앞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내가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무엇이라 대답하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기도가 굵어지고 강해지는 훈련입니다.
내 뜻은 이미 나도 다 압니다. 하나님도 다 아십니다. 무엇 하러 기도한다고 앉아서 또 늘어놓으십니까?
그런데 하나님 뜻은 모릅니다. 그러니까 알아야지요.
나 혼자 독백 늘어놓는 모노드라마가 아니라 인격적인 교제를 해야 합니다.
우리 대부분의 기도는 무대에서 배우 혼자서 떠드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무섭고 기괴합니다. 기도라고 하기에도 민망합니다.
바울은 이미 1절에서 그 이유를 이야기했습니다.
(1절) 주님의 말씀이 퍼져나가 영광스럽게 되기를 위함입니다.
우리가 악인으로부터, 부당한 일로부터 보호를 받고 건짐을 받아야 계속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은 나를 하나님의 일과 연결하는 것입니다.
사명을 감당하겠다 하고, 아버지의 일을 하겠다고 나서는 자녀를 하나님께서 가만히 보고 계실 것 같습니까?
하나님 공부가 잘 되게 해주세요. 이 학교에 합격하게 해주세요. 취직이 되게 해주세요.
저 회사에 가게 해주세요. 결혼이 성사되게 해주세요. 이 사업이 성공하게 해주세요.
자녀들을 지켜주세요. 내 건강을 지켜주세요. 다 좋은 이야기인데
하나님께서 내가 왜? 라고 물어보신다면 거기에 대답할 말이 있어야 합니다.
나는 내 공부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 드러내기를 원합니다!
나는 내 취직을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겠습니다.
나는 이 사업을 통해 전도할 것입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주의 일을 하다가 가겠습니다! 병상에서 죽지 않겠습니다!
작심하는 이들을 하나님께서 반드시 들어서 쓰실 것입니다.
(5절) 하나님께서는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우리의 마음을 인도하셔서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에 들어가게 하십니다.
이 말은 눈에 보이는 기도 제목에 곧이곧대로 응답하신다는 말이 아닙니다.
여러분도 벌써 감이 잡히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인내 안으로 우리가 들어가게 된다는 말은
조건이 성취된다는 말이 아니라 / 세상의 조건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데살로니가후서 1장 첫머리에서 나누었던) 은혜와 평강의 영역으로 들어감을 의미합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흔들 수 없는 하늘의 평화입니다.
그러면 조건이 좋아지면 감사할 뿐이고, 조건이 나빠져도 흔들리지 않고, 세상의 소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심지어 종말이 다가왔다고 소리를 높이는 이단의 미혹을 당해도 절대 흔들리지 않고
주님 오실 날을 담담하게 기다리는 참된 믿음의 길을 걷게 되는 것입니다.
(7절) 이단은 명확합니다. 멀쩡한 가정을 파괴합니다. 학교를, 직장을 파괴합니다.
교회를 파괴합니다. 질서에서 무질서를 만들어냅니다.
불법의 아들, 멸망의 존재인 사탄으로부터 온 사람들이기에 무질서합니다.
(11절) 무질서 그 자체인 사탄으로부터 온 거짓 교사들은 무질서의 가르침을 전파해서
교회를 어지럽히고, 그들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자들은 일하지 않고 문제를 만들기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질서를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8절) 사역자들이 먼저 모범을 보인 것처럼
음식을 값없이 먹지 말고 수고하고 주야로 일하라는 말씀은 무슨 말씀입니까?
(10절)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는 엄한 명령은 또 무엇입니까?
이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이 오신다고 일이고 뭐고 다 그만두는 식으로
호들갑 떨지 말고 전과 같이 삶의 자리를, 질서를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질서에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을 하는 자리에 생명이 있습니다. 일하는 만큼 대가를 받는 것은 창조의 질서입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만큼 먹는 것도 태초부터 이어져 내려온 창조의 질서입니다.
세상이 흘러왔던 기본 그림입니다.
신앙은 이 모든 것을 무시해도 괜찮은, 한 때의 호들갑이 아닙니다.
벼락치기로 시험을 본다고 해서 그것이 진짜 실력이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룻밤 달달 외우는, 말 그대로 시험을 위한 지식이지 자기 것이 아닙니다.
재림의 일시에 집착하는 이단도 벼락치기 하는 학생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지금 내 신앙이 정말 예수와 동행하는지가 불분명하니까, 불안하니까
자꾸 눈에 보이는 시간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엄청난 섬김을 보이면 그것이 구원으로 이어지겠습니까?
온 세대와 민족이 오실 주님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 나를 놓치실까 겁이 나십니까?
우리 하나님이 당신의 자녀를 놓칠 정도로 실력 없는 하나님이십니까? 그럴 리가 없습니다.
평강은 믿음에서부터 옵니다.
믿음이 없으니, 평강이 없고 평강이 없으니 자꾸 눈에 보이는 것을 붙들려 합니다.
시간에 집착하고 행위로 증명하라고 하고 가정을 나오라 하고 학교와 직장을 그만두라고
악을 쓰는 것입니다. 결국 불안증 환자들의 모임일 뿐입니다.
진짜 실력 있는 학생은 어제나 오늘이나 꾸준하게 공부하는 친구입니다.
진짜 신앙인은 재림의 일시와 관계없이 어제나 오늘이나 예수와 동행하는 사람입니다.
(14, 15절) 바울은 교회 안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을 다루는 방법까지도
질서 있게 하라고 합니다. 무질서의 아들들인데 그를 다루는 방법은 질서입니다.
우리가 매일 강단에서 보는 로마서 12장의 말씀과 같습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입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인데 왜 그를 들춰내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관계를 끊어서 부끄럽게 하는 식으로 경고합니까?
우리의 목적은 누구와 싸워서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오실 마지막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다른 모든 것은 부수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사람이 좀스러워지지 않고 모든 것에 초연해질 수 있는 비결은
시선을 멀리 종말의 때에 두는, 마치 하나님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입니다.
영혼 구원이라는 위대한 가치에 매이면, 사람의 인생 자체도 위대해집니다.
마지막으로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사도는 평강을 빕니다.
세상의 마지막이 오더라도 우리를 흔들리지 않게 할 하나님의 그 평강은
(16절) 바로 주께서 우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심을 믿는 그 믿음에서부터 옵니다.
그 놀라운 평강을 누리심으로써
어제보다 오늘, 하루 더 재림에 가까워진 오늘을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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