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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1일]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몰두하지 말게 하려 함이라 (딤전 1:1-20)
 
[8월 21일]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몰두하지 말게 하려 함이라 (딤전 1:1-20)
2025-08-21 00:00:00
손병호
조회수   20

 

 

바울이 사역자로 양성한 인물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영적 아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들은 디모데와 디도입니다.

한 교회를 책임지고 맡겼기 때문입니다. 관계와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바울이 디모데와 디도에게 보낸 세 통의 편지가 오늘날 우리가 성경에서 보는 디모데전후서와 디도서입니다. ‘목회서신이라고도 합니다.

 

(3) 바울은 마게도냐에서 선교를 계속하기 위해 3년간 머물렀던 에베소를 떠납니다.

그리고 자신을 대신할 사람으로 디모데를 세웁니다.

젊은 목회자였던 디모데는 매 순간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두려웠을 것입니다.

바울은 그에게 여러 가지를 선배 목회자의 관점에서 권면합니다.

 

그러면 이 책은 목회자만 볼 책입니까? 당연히 그럴 리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인 우리 모두에게 각자의 양()을 이미 맡겨주셨습니다각자의 사명을 이미 맡겨주셨습니다.

우리는 각 가정의 목회자입니다. 그 캠퍼스와 사무실의 목회자입니다. 이웃의 목회자입니다.

아직 믿음이 없는 이들, 혹은 연약한 이들을 돌보고 성장시키고 함께 나아가야 할 책임이 있는 자들입니다.

정말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이 있다면 그 책임감은 당연히 따라옵니다.

눈에 보이는 교회뿐만 아니라 내 삶의 교회를 목회하는 목회자의 심정으로

이 책을 보시고, 말씀 붙잡고 기도하실 때 우리 하나님께서 사명 감당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실 줄로 믿습니다.

 

(2)

바울은 편지를 쓰는 자신과 디모데의 관계가 믿음 안에서시작되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사역에서 어려움은 일 자체가 아닙니다.

세상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직장의 일 자체가 어려운 곳은 사실 손에 꼽습니다.

대부분의 직장 일은 교육을 받으면 해낼 수 있는 일들입니다.

그러면 무엇입니까? 세상 직장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문제는 관계 때문입니다.

직장 내 관계가 좋으면 일이 좀 어려워도 다 함께 갑니다.

직장 내의 관계가 안 좋으니까, 일이 그럭저럭 할만해도 온갖 잡음이 나는 것입니다.

사역에서의 어려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역 자체라기보다는 사역자들끼리의 인간관계입니다.

 

교회에서의 인간관계는 무엇을 지향해야 할까요? 신뢰입니까? 실력입니까?

우리의 인간관계 근본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입니다.

우리가 수많은 서신서에서 만나는 단어인데 오늘 또 만난 (2) 은혜와 평강,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공짜로, 거저, 무조건으로, 은혜로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가 구원받았고,

그 구원을 받은 우리는 하늘의 평강을 누린다는 공통된 고백을 하는 믿음입니다.

이 은혜와 평강이 근본이 될 때 내 동역자가 귀하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모든 것은 거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사람이 귀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있어야지만 가능합니다.

사람이 귀하고 아름답게 보여야 일도 함께하고 환난도 역경도 이겨내는 것입니다.

사람을 귀하게 보는 그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하는 것입니까?

 

(4)

바울이 경고하는 신화와 끝없는 족보는 영지주의자들의 전유물입니다.

그들은 세상을 이끄는 최상의 신이 있고 그 아래에 누구, 그 아래에 누구. 식으로 아주 복잡한 신화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신화를 알고 있어야 했고 그 족보를 알고 있어야만 구원에 이른다고 사람들을 현혹했습니다.

내가 죽었을 때 이 신이 누군지를 알아야 다음 신으로 연결될 수 있고,

그래야 끝까지 올라가서 구원을 받는다는 신화입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자는 말입니다.

 

어찌 보면 참 솔깃한 이야기이지 않습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는 눈에 보이는 확실한 목표 성취가 훨씬 우리의 마음에 성취감과 만족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영지주의 이단은 2,000년 전 이미 사라졌지만그 이단을 통해 활동한 미혹하는 영은 아직도 살아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냥 교회를 다닐 것이 아니라 많은 헌금을 해야만 할 것 같고많은 공로를 세워야만 할 것 같고, 많은 충성과 봉사와 헌신을 하고

성경 공부를 하고 예배와 기도회와 수련회에 참석해야만

마음이 덜 불안한 교인들이 있고 그런 교인들의 마음을 조종하려는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악한 영이 이 틈을 놓칠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시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구원의 역사를 이어가신 이유는

사람들보고 무엇을 열심히 하라고 그러시는 것이 아닙니다.

율법을 통달하라, 비결을 획득해라 이런 식이 아닙니다.

구원은 의인이라고 자청하는 자들이 아니라 죄인이라고 인정하는 자들을 위함입니다.

 

우리의 모습은 얼마나 엉망입니까? 9-10절은 죄의 종합백화점입니다.

(9) 불법하고 복종하지 않고 경건하지 않고 죄인이며 거룩하지 않고 망령되었으며 부모를 죽이고 살인하며

(10) 음행하고 남색하고 인신매매하며 거짓말하며 거짓 맹세하며 바른 교훈을 거스릅니다.

나는 음행을 한 적이 없는데, 살인한 적이 없는데식으로 빠져나가려는 우리에게

예수님은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마다 이미 간음했다형제를 욕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엄하게 말씀하심으로써

그 누구도 이러한 죄의 고발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알려 주십니다.

 

문제는 영지주의자들이 실제 삶은 이처럼 엉망인데

신화와 족보만 외우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구원의 본질을 흐린다는 점입니다.

그들의 실제 삶은 숨길 것투성이지만 짐짓 거룩한 척했던 바리새인들처럼 말입니다.

 

이 모든 공로주의, 행위 구원의 어리석음을 부수고 우리에게 오시는

(4) 하나님의 경륜,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섭리는 사람으로 하여금 (5) 청결한 마음을 품게 합니다.

선한 양심을 가지게 합니다.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으로 살아가게 합니다.

하나님의 경륜,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구원하심이 어떻게 이것을 가능하게 합니까?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 (13) 내가 누구였는지 과거가 보입니다.

나는 복음의 비방자이고 박해자이고 폭행자였습니다. (15) 나는 죄인 중에 괴수입니다.

그러던 중에 바울이 만난 하나님은

(15, 17) 미쁘신 하나님, 신실하신 하나님, 영원하신 왕이십니다.

그 놀라우신 하나님께서 부족하기 짝이 없는 나에게

(12b) 직분을 맡겨주셨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바울은 (13, 16) 긍휼을 입었고 (14) 은혜가 믿음과 사랑과 함께 넘치도록 풍성하게 쏟아집니다. 그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내가 받은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깨닫는 깨달음이 클수록

(18) 선한 싸움을 싸우는 힘으로 이어집니다.

(19) 그 선한 싸움은 구원을 위한 싸움이고 믿음의 싸움입니다.

 

믿음 안에서 형제자매를 귀히 여길 줄 알고,

내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가 있음을 믿음으로써 구원의 싸움을 싸워나가시는,

승리를 쟁취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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