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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딤전 3:1-16)
 
[8월 23일]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딤전 3:1-16)
2025-08-23 00:00:00
손병호
조회수   18

 

 

어제 우리가 살펴본 디모데전서 2장의 말씀이

세상의 제사장이며 목회자로 부름 받은 하나님의 자녀 모두에 해당하는 말씀이었다면

오늘 볼 3장은 좀 더 범위를 좁혀서

실제로 교회의 목회자와 직분자에 해당하는 감독과 집사의 덕목을 다루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적 지도자의 덕목입니다.

(1-7절까지는 목회자의 덕목에 대해서, 8-13절까지는 평신도 지도자의 덕목입니다.)

 

(1)

감독, 즉 오늘날의 목회자는 선한 일, 즉 구원의 일을 가장 사모해야 합니다.

우리 말에서는 사모(思慕)한다고 다소 무미건조하게 번역했습니다만 원어에서는

간절히 원한다, 불타오른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목회자는 복음 전하는 것을 원해야 합니다. 불타올라야 합니다.

누가 시키고 눈치 주고 계획표에 있으니까 꾸역꾸역 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교회 일이라면, 교인 일이라면 영감이 떠올라야 하고, 자다가도 깰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은사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셔야 하는 마음입니다.

 

각 시대와 나라마다 배경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각자에게 주신 사명대로 기쁜 마음으로 투신해야만 합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목회자는 어떨까요?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이라는 사명이 있습니다.

- 설교를 준비하고 전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 사람을 만나고 돌보는 것을 귀찮아해서는 안 됩니다.

- 목회자로서의 자기를 계발하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

- 책 읽으며 시대의 흐름을 읽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 것을 놓으면 안 됩니다.

 

이 모든 것들은 복음을 전하는 일에 필요한 덕목들입니다.

선한 일, 구원의 일을 간절히 원하는 뜨거운 마음입니다.

2절부터 바울은 본격적으로 감독, 즉 목회자의 자질에 대해 논합니다.

 

(2)

이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목회자는 먼저 (윤리적으로)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합니다.

한 아내의 남편이 된다는 것은 곧 절제며 신중이며 단정입니다.

여러 여자를 만나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사람의 삶은 절제가 힘듭니다신중하지도 못합니다. 당연히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내가 절제하고 신중하고 단정한 상태여야지만

무절제하고 방탕하고 음란한 이 세대 가운데 영적 전쟁을 싸우는 교인들을 격려하고 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나도 엉망인데, 누가 누구를 인도합니까?

 

이 말씀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 나는 어차피 아내가 하나인데 걸릴 것이 없구나’ 느슨하게 생각하는 목회자가 없기를 바랍니다.

핵심은 제도로서의 일부일처제가 아니라 절제하는 삶, 신중한 삶, 단정한 삶입니다.

 

겉으로는 당연히 한 여자와 결혼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마음이 사분오열 일곱 갈래로 늘 흩어져 달아나

이것 관심 가지고 저것 관심 가지고 여기 솔깃하고 저기 솔깃하는

정신분열, 자아분열이나 다름없는 일상을 사는 목회자도 많습니다.

이러면 대놓고 간음만 안 한다 뿐이지 정신적, 영적 간음상태나 다름없는

내 담임, 내 담당목사님의 속마음을 교인들이 모른다는 것이 천만다행일 정도입니다.

 

(3)

술을 즐기지 않는 것도 절제, 신중, 단정의 덕목과 연결됩니다.

술을 마신다는 것은 이 모든 덕목의 정반대로 향하는 도화선입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스스로 믿다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우리가 믿을 것은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오는 하나님의 은혜일 뿐이지 자기 자신이 아닙니다.

 

구타와 다툼도 절제와 신중과 단정을 벗어난 이야기입니다.

절제하면 자기를 내려놓고 신중하면 자기를 돌아보고 단정하게 자기를 단장할텐데

사람이 사람을 때리고 다툰다는 것은

내려놓음이나 돌아봄은 고사하고 자기 뜻을 관철하려는 자기 확장의 욕망이 폭발하는 것입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탐심은 우상숭배입니다. 자기라는 무서운 우상을 숭배하는 것입니다.

 

(4)

목회자는 자기 집도 잘 다스려야 합니다이 말은 통제를 잘해야 한다는 강압적인 의미가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존경받는 사람이어야 교회에서도 존경을 받는다는 관점에서 보셔야 합니다.

(7절에서도 같은 맥락입니다. 교회 밖에서도 저 사람은 다르다칭찬받아야 합니다.

꼭 칭찬을 받아야 합니까? 라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그렇다면

교회가 세상에 빛을 비추지 않은 채로 도대체 복음을 어떻게 증거하실 생각이십니까?

내 옆에 있는 인간 이웃도 하나 감동시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감히 살아 계신 하나님을 감동하게 한다고 합니까?)

 

권위를 말할 때 사랑이 아닌 완력으로 가정을 이끄는 사람은 교회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삶이 전혀 신앙인답지 않은데, 교인들 앞에서만 그럴 듯 하다면

그것은 목회가 아니라 연기(演技)일 뿐입니다성령께서는 결코 연기를 통해 역사하지 않으십니다.

 

(6,7)

신앙의 연차가 지나치게 짧은 새신자도 목회자로서는 결격입니다.

경건 훈련이 부족하고 신앙 연륜이 짧은 사람이 쉽사리 직책을 맡으면

세상에서의 자기 경험을 고집하거나 타인을 쉽게 정죄할 위험이 있습니다.

6절에서 바울은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는 창조 이전에 있었던 반역에서 천사들이 타락하던 때의 일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귀가 하나님께 정죄당한 것은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거역해서 자기가 주인 노릇하려 했던 것입니다.

새신자는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이 하나님 나라라기보다는 세상 나라에 가깝습니다.

자기 뜻, 세상의 방식을 교회 안에서 관철시키려고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새신자도 목회자로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8)

집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에서 나온 덕목들의 반복입니다.

- 그는 정중해야 합니다. 절제와 신중과 단정입니다.

- 일구이언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 여자를 만나지 않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 육적은 물론이고 영적으로도 간음하지 않는마음이 나뉘어지지 않는 하나님을 향한 집중력, 그것이 바로 참된 사랑입니다.

- 술에 중독되지 않고 더러운 이익을 탐하지 않는 것도 자기 우상숭배를 하지 않는다는 뜻이어서 맥락이 통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그의 안에 (9) 믿음의 비밀, 즉 복음이 있을 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복음은 그의 안에서 살아서 역사합니다.

 

(11)

여성 직분자들에게 요구되는 덕목은 정숙, (남을) 모함하지 않음, 절제, 충성입니다.

여기에서의 모함에 해당하는 원어는 [디아볼로스] 즉 마귀의 일을 말합니다. 마귀는 나누는 자입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갈라치기하고, 인간과 인간 사이를 갈라치기 합니다서로 다투게 하고 원수가 되게 합니다.

어떤 그럴듯한 명분을 붙이더라도 남을 모함하는 일은 교회 안에서는 있어서는 안됩니다.

결국은 마귀가 좋아하는 일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화평으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인간과 인간 사이를 화목하게 하셨습니다.

나는 지금 누구의 일을 하고 있는지를 돌아볼 일입니다.

 

교회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든든하게 설 때 교회도 든든해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와 한국 교회 안에

구원을 사모하며 세상으로부터도 칭찬받고 자기 자신을 다스릴 줄 알고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충만한 충성스러운 일꾼들을 많이 일으켜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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