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성경에서 안타까운 장면을 마주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한 시대를 믿음으로 이끌었던 위대한 지도자의 다음 세대에서
어처구니 없이 신앙이 와르르 무너지는 장면을 보게 된다.
히스기야 왕, 어떤 왕이었습니까?
남유다에서 다윗이래로 최고의 칭찬을 받는 왕이다.
생명을 걸고 하나님을 예배했던 왕이었습니다.
산당을 허물고, 놋뱀을 부수고, 성전을 회복했던 개혁의 지도자였습니다.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는 벽을 향해 눈물로 기도한 왕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하시고 생명을 15년 더 연장해주셨습니다.
그 연장된 생명 속에서 나라가 다시 살아나고, 놀라운 개혁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히스기야의 뒤를 이은 왕, 그의 아들 므낫세는 히스기야와는 완전히 정반대의 길을 걷습니다.
2절 므낫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서
3절부터는 므낫세의 악행에 대해서 나오는데.,
히스기야가 어떻게 무너뜨린 산당인데 그것을 다시 세우고,
바알을 섬기기 시작합니다.
해와 달 별, 천체를 숭배합니다.
바알의 아내 아세라 목상을 다시 세웁니다.
그것도 여호와의 성전 안에 아세라를 세웁니다.
여러분, 이건 하나님앞에 대놓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무엇 때문입니까?
히스기야의 믿음의 유산이 다음세대에게 단절될 때 일어난 비극입니다.
1. 나 한사람 잘 믿는 것으로 만족하면 안됩니다.
1절 므낫세가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십이세라 예루살렘에서 오십오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헵시바더라
므낫세는 12세에 왕이 됩니다. 그리고 무려 55년간 다스립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왕위에 있었던 인물입니다.
므낫세는, 히스기야가 생명이 연장된 그 기간동안에 태어난 아들입니다.
그가 행한 악행을 보시면
6절 또 자기의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며 점치며 사술을 행하며 신접한 자와 박수를 신임하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많이 행하여 그 진노를 일으켰으며
자기 아들을 불에 태우는 인신제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점치고 신접한 자를 찾아가며, 하나님과의 언약은 완전히 무시해버립니다.
아시잖아요? 므낫세는 불신 가정에서 자란 왕이 아닙니다.
그는 “히스기야”의 아들입니다.
어릴 적 분명히 아버지의 기도를 들었을 것이고, 예배하는 모습을 보았을 것입니다.
성전 회복의 역사 현장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왜 완전히 정반대의 길을 걸었을까요?
믿음에 대해서 실제적인 전수와 믿음의 훈련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므낫세는 아버지의 하나님, 히스기야의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안타까운일이 바로 이 지점이다.
믿음의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도 말씀 없이 자라면,
어릴적 부모의 신앙으로 따라다니다가
신앙은 전통이 되고, 전통은 껍데기가 되고, 껍데기는 결국 우상으로 바뀝니다.
여러분, 나 한 사람만 잘 믿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자녀 세대, 다음 세대에 신앙을 전해야 합니다.
말씀의 교육이 계속 일어나야 합니다.
부모가 아무리 훌륭한 믿음을 가졌어도,
자녀가 믿음의 고백과 말씀의 훈련을 직접 받지 않으면,
그래서 부모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으로 만나는 사건이 없으면
자녀들은 결국 세상가운데 떠내려갑니다.
2. 하나님은 악에 침묵하지 않으십니다.
한 왕이 이렇게 타락하면 그 영향은 단순히 개인에 그치지 않습니다.
지도자의 죄악은 공동체 전체를 무너뜨립니다.
가정과 민족 전체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길이 되고 맙니다.
히스기야가 평생을 걸고 지켜낸 개혁도
아들 므낫세 한 사람에 의해 단숨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경고하십니다.
10절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든 선지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이 얼마나 안타까우시면 지금 당시에 사역하던 모든 선지자들을 깨워서
유다에 경고하시는 것이다.
13절 말미에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그릇을 씻어 엎음같이 예루살렘을 씻어 버릴지라 "
그릇을 씻고 엎어버는다는 것은, 완전히 남김없이 심판해버리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분노하셨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렇게 까지 모든 선지자들을 동원해서 이렇게까지 강력하게 말씀하시는 것은
어떻게든 그 죄악의 길을 멈추고 돌아오라는 강력한 촉구입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십니다.
끝까지 참고 기다리시다가도, 때가 차면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안타깝게도 므낫세는 하나님의 경고를 듣지 않았습니다.
귀를 막았습니다. 의도적으로 외면했습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셔도 들을 귀가 없으면, 그 말씀이 심판의 칼이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입니다.
말씀이 생명이 되느냐, 심판이 되느냐는 듣는 사람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
이 땅의 죄악과 악행으로 걸아가는 이 세대를 향해 돌아오라!! 강력하게 촉구하고 계신다.
그 말씀앞에 귀를 열고 돌아서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 끝까지 참고 기다리시다가도, 때가 차면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마지막까지 귀를 닫은 므낫세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가볍게 여기면,
그의 결국은 심판입니다.
3. 믿음 없는 왕 하나가 나라 전체를 무너뜨립니다.
16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므낫세가 유다에게 범죄하게 하여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한 것 외에도 또 주죄한 자의 피를 심히 많이 흘려 예루살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가득하게 하였더라.“
므낫세 한 사람이 유다 전체를 하나님앞에 범죄하게 이끌었다.
므낫세가 백성을 죄의 길로 이끕니다.
지도자의 책임이 이래서 무섭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지도자가 세워지면,
그 땅에는 거짓이 판치고, 탐욕이 넘치고, 생명이 경시되고, 결국 공의가 사라지게 됩니다.
므낫세는 혼자 망한 게 아닙니다. 백성 전체를 망하게 한 지도자였습니다.
여러분, 이 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나의 한 영역에서 지도자다.
가정에서는 부모요.
교회에서는 중직이요.
사회에서는 리더다.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그 영향은 다음 세대에까지 이어집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의 가정은, 교회는 무엇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있습니까?
재산입니까? 학력입니까? 안정된 환경입니까?
아닙니다. 무엇보다 먼저 전수되어야 할 유산은 '믿음'입니다.
오늘 자녀들이 부모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까?
오늘 가정에서 말씀을 함께 묵상하고, 예배하고 있습니까?
오늘 나의 하루의 신앙의 실천과 섬김이 일상 가운데 녹아 있습니까?
믿음은 ‘가르침’과 ‘보여줌’과 ‘함께 함’을 통해 전수되는 것입니다.
나 한 사람만 잘 믿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자녀 세대, 다음 세대에 신앙을 전해서
믿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어가는 믿음의 계주가 일어나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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