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북이스라엘이 망한 후 그 땅에 벌어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나라가 망하자마자 또 거의 3만명에 달하는 포로들이 앗수르로 끌려가게 된다.
24절 에서 “사람을 옮겨다가”라고 한 것은 당시 앗수르의 식민지 이주 정책을 말한다.
나라가 멸망하고, 사마리아 지역에 원래 살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대부분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 바벨론과 구다와 아와와 하맛과 스발와임에서
새로운 민족들을 그 땅에 이주시킵니다.
이들이 바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마리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
이렇게 이주온 이방인 족속과 토착 이스라엘인들이 어쩔수 없이 많이 결혼함으로
인종이 섞이게 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사람들을 개취급햇는데 그들과 피가 썩였다.
그래서 예수님 당시에도 사마리아인들은 이방인처럼 부정한 사람으로 취급한 것이다.
그런데 이들에게 큰 문제가 생깁니다.
그 땅에서 사자들이 사람들을 물어 죽이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 거예요. 왜 그랬을까요?
26절을 보니까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앗수르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왕께서 사마리아 여러 성읍에 옮겨 거주하게 하신 민족들이 그 땅 신의 법을 알지 못하므로 그들의 신이 사자들을 그들 가운데에 보내매 그들을 죽였사오니 이는 그들이 그 땅 신의 법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니라
그 땅, 즉 이스라엘 땅은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구별하신 땅입니다.
하나님의 법과 언약 아래 살아야 하는 땅이죠.
그런데 새로 이주해 온 이방 민족들은
그 하나님의 법도와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았던 겁니다.
하나님은 그 땅을, 그냥 땅으로 보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이 깃든 장소였습니다.
사자를 보내서 그분의 법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경고하신 거예요.
하나님은 그곳에서 당신의 법을 따라 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여호와를 경외하지 않자 사자들이 나타납니다.
자연재해가 아니라, 하나님의 경고다.
이 사실이 앗수르 왕에게까지 보고됩니다.
앗수르 왕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가지 조치를 취합니다.
포로로 끌고 간 제사장 하나를 다시 사마리아로 보내서,
그 땅의 신, 즉 여호와를 섬기는 법을 가르치게 한 거예요.
28절 이에 사마리아에서 사로잡혀 간 제사장 중 한 사람이 와서 벧엘에 살며 백성에게 어떻게 여호와 경외할지를 가르쳤더라
그 제사장은 벧엘에 살며 여호와를 경외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자, 그런데 29절부터 33절까지 보시면 이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자세히 나옵니다.
29절입니다.
그러나 각 민족이 각기 자기의 신상들을 만들어 사마리아 사람이 지은 여러 산당들에 두되
각 민족이 자기들이 거주한 성읍에서 그렇게 하여
즉, 여호와를 섬기긴 섬겼는데, 자기 민족의 신도 함께 섬긴 거예요. 겸하여 섬긴 겁니다.
33절 말씀 보세요.
이와 같이 그들이 여호와도 경외하고 또한 어디서부터 옮겨왔든지 그 민족의 풍속대로 자기의 신들도 섬겼더라
즉, 여호와 하나님도 섬기고, 자기 민족의 신들도 섬깁니다.
혼합신앙, 하나님과 우상을 겸하여 섬기는 종교가 등장한 것입니다.
여러분, 이 구절이 오늘 본문의 핵심입니다.
여호와도 섬기고, 자기 신도 섬기는 삶.
이게 오늘날도 많이 들어와있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실제 삶의 영역에서는 세상의 방식, 인간적인 욕망, 우상의 관습을
그대로 따라가는 모습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신앙생활도 이와 비슷한 양상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주일엔 예배당에 나와서 ‘주님을 사랑합니다’ 찬양하면서,
월요일부터는 세상의 가치관, 경쟁, 자존심, 물질, 쾌락을 여전히 섬기고 있다면…
우리는 지금 여호와도 섬기고, 다른 신도 함께 섬기고 있는 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겉으로는 교회도 다니고, 예배도 드리지만…
정작 내 삶의 중심은 여전히 내가 주인이고,
하나님의 법도와는 상관없는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나는 결코 다른 신들과 함께 섬김을 받는 존재가 아니다.”
34절부터 41절까지는 아주 중요한 영적 원칙을 반복적으로 선언합니다.
34절 그들이 오늘까지 이전 풍속대로 행하여 여호와를 경외하지 아니하며 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이라 이름을 주신 야곱의 자손에게 명령하신 율례와 법도와 율법과 계명을 준행하지 아니하는도다
“오늘까지도 그들이 이전 풍속대로 행하여 여호와를 경외하지 아니하며…”
그들은 여호와를 섬긴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그분을 ‘경외’하지 않았습니다.
그 마음에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았습니다.
36절을 보십시오.
오직 큰 능력과 편 팔로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만 경외하여 그를 예배하며 그에게 제사를 드릴 것이며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은 ‘오직’ 섬김을 받으셔야 하는 분입니다.
우상도 조금, 하나님도 조금… 이런 신앙은 하나님이 받지 않으십니다.
이건 마치 이런 겁니다.
한 남편이 아내에게 말합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해. 근데 다른 여자도 좋아해.”
이게 사랑입니까? 말도 안 되는 얘기죠.
하나님이 받으시기를 원하시는 신앙은, ‘전심으로 드리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39절은 이렇게 명령합니다.
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만을 경외하라 그가 너희를 모든 원수의 손에서 건져내리라 하셨으나
‘오직’이라는 단어가 여러 번 반복됩니다.
하나님은 독점적인 사랑을 원하십니다.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마 6:24)
나의 신앙은 ‘겸하여’ 섬기는 신앙인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은 너무 분명한 메시지를 줍니다.
북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완전히 버려서 망했습니다.
그런데 그 땅에 새로 들어온 이방 민족은, 하나님을 ‘겸하여’ 섬깁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둘 다 받지 않으십니다.
마지막 41절은 오늘 말씀의 결론과도 같습니다.
이 여러 민족이 여호와를 경외하고 또 그 아로새긴 우상을 섬기니 그들의 자자 손손이 그들의 조상들이 행하던 대로 그들도 오늘까지 행하니라
이방인들은 여호와를 ‘경외한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자신들의 민족신도 섬깁니다.
그리고 그렇게 ‘겸하여 섬기는’ 종교를 자녀들에게도 가르칩니다.
이게 바로 혼합신앙의 유전입니다.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한다고 하면서,
말로는 예수님을 말하지만, 삶에서는 세상의 성공과 가치를 더 추구한다면…
우리도 똑같은 혼합의 죄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짜 믿음은 ‘겸하여’가 아니라 ‘오직’입니다.
오직 주님만을 사랑하고,
오직 주님의 뜻만을 따르며,
오직 주님의 말씀 앞에 순종하는 삶!
그것이 참된 예배요, 참된 신앙입니다.
하나님 한분만 사랑하기 원합니다.
하나님 한분께만 우리의 예배가 예배되기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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