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의 사역 중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사역은 무엇일까요?
많은 사역이 있겠으나 그중에서도 으뜸은 바로 두란노서원 사역일 것입니다.
(행 19:8-10) (전략) 바울이 그들을 떠나 두란노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니라 두 해 동안 이같이 하니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
3년 동안 온 아시아(튀르키예의 행정구역)가 복음을 들었습니다. 당시 에베소는 이 아시아의 중심도시였습니다.
여기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가 체포되어 로마로 압송됩니다.
그러니 에베소에서 사역은 그의 사실상 마지막 사역이기도 했던 셈입니다.
바울은 갇혀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에베소교회를 생각했습니다.
에베소교회가 든든하게 서야 아시아 전체를 비추는 등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에베소교회를 향해 교회다운 교회가 세상의 진정한 희망이라고 외칩니다.
그래서 에베소서는 교회론을 말하는 귀한 서신입니다.
우리가 자주 들어봤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1:23),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1:22),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5:22) 같은 표현이 여기에 다 있습니다.
(참된) 교회란 무엇인가? 우리 교회는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하는가?
의 주제에 뿌리를 박고 에베소서를 살펴보신다면 훨씬 유익할 것입니다.
1절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교회의 시작은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의 뜻입니다. 구원의 뜻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바울을 사도로 보내시는 것처럼 우리 또한 보내시는 줄로 믿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뜻으로 시작되었으며 우리가 세상으로 보냄 받는 그것도 뜻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입니까? 성도입니다.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해마다 나무가 열매를 맺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열매 맺을 그것을 기대하시고 있는 신실한 사람들입니다.
2절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세상은 모든 것이 조건과 거래로 굴러가기 때문에 조건 없는 사랑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구약도 사실 마찬가지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처음 부르실 때도 (창 12:3)
너를 축복하면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면 저주를 내리고 식으로 조건이 붙었습니다.
모세 때 시내 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순종하면 복을 받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고 식으로 조건이 붙었습니다.
그러나 은혜는 무조건적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조건 없는 구원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평강이 있는 것입니다.
평강은 세상의 단어가 아닙니다. 세상은 참된 평화를 알지도 못합니다.
당연합니다. 조건 없는 사랑인 은혜를 알지 못하는데 은혜 다음에 이어질 평강도 알 리가 만무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죄로 인해 불화하게 된 하나님과 우리 인간 사이에서 십자가를 지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인간은 하나님과 비로소 화해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으며 복음 안에서 한 몸을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조건 없는 사랑을 알게 될 때 우리는 하늘의 평강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이어서 3절에서 보는 것처럼 모든 신령한 복,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바울의 이러한 안목도 참 놀랍습니다. 그는 지금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이게 무슨 복이란 말입니까?
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는 눈을 열어서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신령한 눈으로 해석합니다. 몸은 매여 있으나 영혼은 자유롭습니다.
그 복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가 누린 구속과 죄 사함의 은혜입니다.)
그 복이 어떤 내용인지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3~6절 성부 하나님이 하신 일 : 선택과 예정
성부 하나님은 우리가 누리는 모든 복의 출처이며 기원이십니다.
그분의 주도권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3절) 복을 우리에게 주신 (4절) 우리를 택하신
(5절) 그분의 은혜를 거저 주시는 (8절)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9절) 그분의 뜻과 목적을 우리에게 알리신
등등 모든 문장의 주어가 하나님임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4~6절)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선택하심으로서 과거에 이미 복을 주셨습니다.
(5~8절) 그리고 우리를 입양하심으로서 그분의 아들과 딸로 삼으심으로써
현재의 복을 주십니다. 현재를 당당하게 이겨낼 수 있는 정체성으로서의 근거를 주십니다.
(9-10절) 마지막으로 영원한 연합을 통해 미래에도 복을 주실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손에 있는 일입니다.
감옥 안에 있는 바울이 현실에 눌리지 않고 오히려 당당할 수 있는 것은
영적 안목이 열려서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손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 나의 현실입니까, 하나님의 손입니까?
7-12절 성자 예수님이 하신 일 : 구속
한 가지 독특한 점은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표현이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3, 4절) 그리스도 안에서 (6절)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7절) 그리스도 안에서
(9절) 그리스도 안에서 (11, 13절) 그 안에서 (12절) 그리스도 안에서
이처럼 ‘안에서’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자주 반복이 됩니다.
에베소서의 수신자인 에베소교회의 교인들은 물론이고 우리도 모두 이방인이었고
그리스도 밖에 있는 사람들이었고 하나님도 없었고 소망도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복을 넘치도록 받습니다.
복은 무엇입니까? 그리스도를 통해서 무엇을 받는다는 식으로
예수가 수단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안에 있는 그것 자체가 곧 복인 줄로 믿습니다.
나에게 예수는 무엇입니까? 수단입니까, 목적입니까?
13~14절 성령 하나님이 하시는 일 : 인 치심과 보증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 실제로 언급되는 것은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는 13, 14절에서만 짧게 언급하지만
이어지는 장에서는 훨씬 다양하게 성령의 사역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13절) 복음을 듣고 믿는 이들을 인 치십니다. 도장을 찍으신다는 말입니다.
도장은 소유권입니다. 로마 시대 당시 주인은 가축들, 노예들에게 그 소속을 나타내기 위해
도장을 찍습니다. 그 가축은 어디 가지도 못합니다. 노예들도 도망가지도 못합니다. 완전히 주인의 소속이라는 말입니다.
우리에게 성령으로 도장을 찍으셨다는 말은
세상의 마지막이 올 때까지 수많은 환난과 시험과 역경이 닥쳐오겠지만
주인이신 하나님의 도장을 찍은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고
결코 소유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이며 사랑의 표현입니다.
우리를 선택하시고 구원하기로 예정하셨으며 십자가에서 구속하셨으며
성령으로 도장을 찍으시고 세상 마지막 날까지 인도하겠다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 저와 여러분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 복음을 들고 가정으로, 학교로, 직장으로, 지역사회로, 나라와 민족으로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 우리 교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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