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 바울의 절절한 사랑이 담긴 두 번째 편지
어제까지 우리는 고린도전서를 묵상했습니다. 이제 오늘부터는 고린도후서를 살펴보게 됩니다. 우리에겐 이 서신들이 다 완성되어지고 하나의 정경으로서 눈 앞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 편지에 담긴 하나님과 바울, 그리고 고린도교회와 성도들 사이에서 있었던 스토리를 온전히 다 아는 것은 우리에겐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는 고린도전서와 후서를 보고 있지만 실제로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두 번 이상의 편지를 보냈다는 것을 사도행전과 고린도전후서 전체적인 맥락속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여러가지 이야기는 뒤로 하더라도 우리가 오늘부터 보게 되는 고린도후서는 전편에 해당하는 고린도전서에서 바울이 성도들에게 꼭 전달되고 개선되기를 바랐던 부분이 해결되지 않음으로 보내진 두 번째 편지임을 인식하고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린도후서를 통해서 바울은 교회의 영적 지도자, 목회자의 관점, 그리고 나아가 하나님의 시선으로 교회를 바라보려고 애쓰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성도들은 바울이 교회에게 전했던 메시지를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았는데, 정작 교회가 이를 실천하지 않고 있음으로 목회자였던 바울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편지를 보냈음을 앞으로 보게 될 것입니다. 관계적으로 봤을 때 바울은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지지 못하고 있음으로 속상함이 많이 쌓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하나님께서 고린도교회를 포기 하지 않고 계심을 확신하며 교회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1. 하나님으로 연결되어 있는 바울과 고린도교회(1-2)
사도 바울은 두 번째 편지의 시작을 문안인사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짧은 인사말이 담긴 문장이지만 여기서 바울의 자기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교회를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1절에서 발신자를 드러내는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발신자들의 수신자에게 왜 편지하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중요한 존재가 가장 앞에서 언급됩니다. 바로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복음 전하는 사도로 세우셨고 함께 사역하는 디모데는 그에게 하나님이 붙여주신 믿음의 형제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자기를 이렇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모든 교회의 목회자들이 놓치지 않아야 하는 자기 인식입니다.
그렇게 바울이 스스로를 하나님으로부터 부름받고 예수그리스도의 사도임을 밝힌 후에 그가 편지하는 대상인 교회를 향해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성도’ 이렇게 부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세운 바울이 사랑하는 교회 고린도 성도여 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어떤 자기 소유권, 자기 주장이 없음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철저히 하나님이 세우신 하나님의 소유,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으로 충만하며 그래야 하는 교회임을 바로 이 짧은 문장으로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 만큼 축복된 말이 있을까요? 이것만큼 기분 좋게 할 말이 있을까요? 편지를 받아보는 성도들이 가장 먼저 읽는 문장이 당신은 하나님의 교회요, 하나님의 성도라고 써 있음으로 그들은 말도 다 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을 것입니다. 바울은 교회에 여러 문제들을 언급하기 전,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을 먼저 앞세우며 진정으로 하나님의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와 같이 서신의 문안인사를 써 내려갑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소유라는 것, 그리고 목회자나 성도나 모두 하나님 없이 진정한 관계가 형성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본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은혜가 우리 가운데에도 충만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 진정한 위로자 되시는 하나님(3-11)
바울은 계속해서 하나님을 높이는 찬송과 그분으로부터 오는 위로와 소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와 아주 유사한 내용이 담긴 서신이 에베소서 인데 1장 3절부터 14절도 오늘 본문과 참으로 비슷합니다. 하나님 앞에 서는 모든 시간이 사실은 이렇게 찬송이 터져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생명의 주관자, 온 만물의 주인, 공의의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 어둠에 빛으로 찾아오신 하나님,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독생자를 내주신 하나님,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성령 하나님을 허락해주시며, 우리에게 살길을 마련해주시는 그 하나님, 받은 은혜를 다 기록할 수 없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을 비롯해서 모든 성도들이 죄에서 자유 할 수 없는 이 육신의 연약함을 환난으로 표현합니다. 그 모든 인간의 죄의 역사를 예수님께서 구원의 역사, 소망의 인생으로 바꿔주셨다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신앙을 지켜내는 일 역시 큰 환난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고비를 많이 넘긴 사람입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동족으로부터 핍박 당하고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선교를 함에 있어서 교회로부터 늘 사도가 맞느냐 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죽음의 고비를 몇번이고 넘기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좁은 길의 신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바울에게 하나님보다 참된 위로자가 없음을 그는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결론: 하나님이 나와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로의 손길을 내밀어주십니다
오늘 본문은 고린도후서의 첫 시작 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그 시작 부분에서 하나님을 가장 많이 드러냅니다. 바울은 자신의 뿌리, 자신의 편지 목적, 삶의 이유, 교회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하나님으로 집중시킵니다. 모든 인간이 하나님만 영화롭게 하는 존재로 지음받았음을 기억하며 오늘 이 새벽 하나님 한분만을 찬송하는 기도를 올려드리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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