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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주님처럼 사랑하고 섬기는 공동체 (고전 16:1-24)
 
[3월 24일] 주님처럼 사랑하고 섬기는 공동체 (고전 16:1-24)
2025-03-24 02:39:50
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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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고린도전서 돌아보기

지금까지 고린도교회의 여러 문제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고린도전서는 바울의 이방 선교가 직면한 모든 문제들을 드러내는 서신입니다. 분파주의, 세속주의, 우상 숭배와 전통 종교의 문제들로 고린도교회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런 문제들을 그대로 두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솔직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이러한 쟁점들을 능숙하게 다루는 목회자 바울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을 통해 우리는 교회의 리더십이 성도들이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다양한 방향성을 하나님께로 향하도록 기도와 섬김으로 안내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여러 권면을 했지만, 특히 교회 안과 밖에서 성도들의 정체성을 바르게 세우도록 권면합니다. 그는 복음보다 그 어떤 가치 기준도 앞설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주님이 교회에 주시는 말씀에 순종할 때 교회가 하나님의 거룩한 도구가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고린도전서의 마지막 장인 16장에서 바울은 성도들에게 예루살렘교회와 그 땅의 구제가 필요한 이들을 돕는 연보(헌금)를 요청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앞으로의 선교 여행 중에 고린도 성도들을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전합니다.

1. 예루살렘교회를 돕는 고린도교회(1-12)

교회가 교회를 돕는 일은 참으로 귀한 섬김이며 이웃 사랑입니다. 이는 단순히 구제하는 차원을 넘어서는 일입니다. 단순히 옆 동네의 어려운 이웃에게 쌀 한 포대를 보내주는 정도가 아닙니다.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에서 파송되어 선교여행을 하던 중 고린도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게 될 때 이들에게 미리 부탁한 일을 이 서신에서도 언급합니다. 또한 이 서신을 받아 본 성도들 중에서 혹시 아직 준비되지 못한 이들이 있다면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예루살렘 교회와 그 땅에 주님의 사랑이 꼭 필요한 이들을 위해 헌신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러한 사랑의 나눔은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 귀한 동역이 되었습니다.

고린도 교회를 비롯한 여러 교회들에게 예루살렘 교회는 어머니 교회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한 교회에서 여러 교회를 개척하도록 목회자들을 배출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를 기반으로 삼아 선교 여정을 이어나갔고, 이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선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고린도 교회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준 모교회인 예루살렘 교회와 그 성도들, 그 땅에 어려움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연보에 더욱 마음을 쏟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연보는 교회와 교회를 잇는 아름다운 동역이 되었습니다.

비단 예루살렘 교회와 고린도 교회와 같은 관계를 가진 교회가 아니더라도, 오늘날에도 이와 같이 교회가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의 연약함을 채워주는 일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도시교회와 농촌 교회가 서로 교류하는 일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와 해외 선교지의 사랑의 교제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게 제시한 교회 간 사랑의 교제는 이토록 아름답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교의 모습이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각자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다면, 그 사랑이 가진 힘으로 사랑이 부족한 곳과 사랑이 필요한 영혼에게 기꺼이 달려가 예수님처럼 섬기고 예수님처럼 자기를 내어주는 일들이 우리의 일상에서, 우리가 가는 곳곳마다 일어나게 해주시기를 사모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소망합니다.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 이는 너무나도 당연한 말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이 사랑을 일상에서 이웃에게 보여주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또한 우리 교회가 그동안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기도하며 세워나간 선교지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선교의 연결점을 이어나가면서 주님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소망합니다.

특별히 한국 교회가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더욱 기도로 마음을 모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할 때임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나라에 산적한 여러 어려움들은 인간의 관점에서 볼 때 분열을 초래할 수밖에 없고, 고통의 시간이 지속될 뿐입니다. 끝나지 않는 터널을 지나는 것과 같은 이 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나라에 하나님의 긍휼이 임하며 하나님께서 친히 회복시켜 주시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2. 마지막 당부와 인사(13-24)

바울은 고린도전서를 마무리하면서 교회가 겪고 있는 어려움으로 인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믿음을 포기하지 말라고 강력히 권면합니다.

바울은 믿음을 굳게 지킬 것을 부탁하면서 성도들끼리 서로를 아끼고 살피기를 권면합니다. 그는 스데바나와 그의 가족을 언급합니다. 이 가정은 고린도 지역에서 처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이고 교회를 세우는 데 큰 공헌을 했음을 성도들에게 알립니다. 교회는 물질적 도움도 필요하고 많은 성도들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귀한 것은 복음의 불모지에 씨앗이 심겨져 싹이 나고 열매를 맺는 것만큼 소중한 사건은 없을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얻은 첫 열매인 스데바나와 함께 믿음의 동역을 잘 이어가라는 부탁과 함께 축복하며 서신을 마무리합니다.

결론: 그리스도 안에서 연결되어 깨어있는 신앙인, 복음의 열매를 사모하는 공동체

고린도전서 16장을 통해 우리는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과 성도들의 역할에 대해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는 오늘날 우리 교회와 성도들에게도 여전히 적용되는 귀중한 가르침입니다.

교회는 서로를 돕고 사랑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연보를 요청한 것처럼, 우리도 어려움에 처한 다른 교회나 성도들을 위해 기꺼이 나누고 섬겨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물질적 도움을 넘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귀중한 선교의 기회입니다.

우리는 믿음을 굳게 지키고 서로를 격려해야 합니다. 바울이 고린도 성도들에게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고 권면한 것처럼, 우리도 어려움 속에서 믿음을 지키고 서로를 돌보며 강건해져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교회가 직면한 여러 도전들 앞에서, 우리는 더욱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복음의 첫 열매를 소중히 여기고 믿음의 동역을 이어가야 합니다. 바울이 스데바나의 집을 언급하며 그들의 헌신을 인정한 것처럼, 우리도 교회와 믿음의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존중하고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 일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믿음을 지키며, 복음을 위해 헌신할 때, 우리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도구가 되어 이 세상에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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