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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 우리의 나귀를 빼앗으려 함이로다 (창 43:16-34)
 
[7월 21일] 우리의 나귀를 빼앗으려 함이로다 (창 43:16-34)
2026-07-21 00:00:00
손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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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절 요셉은 베냐민이 그들과 함께 있음을 보고...17절 요셉의 집으로 인도하니

아버지의 채근을 뒤로하고 (15) 야곱의 아들들이 애굽에 내려가 요셉의 앞에 섭니다.

요셉은 도착한 형제들 사이에서 베냐민을 보고는 그들을 극진히 대접할 것을 명령합니다.

(17) 그들은 요셉의 집으로 직접 안내 받습니다우리로 따지면 국무총리 관저에 초대를 받은 것인데 대단한 영광이지요.

그러나 형제들은 그런 호사를 즐길 여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18절 그 사람들이 요셉의 집으로 인도되매 두려워하여 이르되 전번에 우리 자루에 들어있던 돈의 일로 우리가 끌려드는도다 이는 우리를 억류하고 달려들어 우리를 잡아 노예로 삼고 우리의 나귀를 빼앗으려 함이로다 하고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형제들은 이 많은 대접도, 극진한 대우도 가시방석입니다.

그들이 지은 죄 전번에 우리 자루에 들어있던 돈의 일로 가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모두가 알게 될 일이지만 요셉의 속마음은 형제들을 용서하고 융숭하게 대접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모두 다 여기로 내려와서 좋은 곳에서 함께 살자고 할 참입니다. 이미 그의 마음은 정해져 있습니다.

형제들의 상대는 보통 사람도 아니고 총리대신입니다. 그의 위에는 바로 왕밖에 없습니다.

왕국 최고의 권위자인 총리가 이렇게 잘해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이런 엄청난 대접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을

불안과 두려움으로 허비하다니, 얼마나 마음 아픈 노릇입니까?

상상을 초월하는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총리 앞에서 기껏 끙끙댄다는 말이

18절 우리의 나귀를 빼앗으려 함이로다 입니다.

애굽의 총리대신이 당나귀 몇 마리가 탐이 나겠습니까?

자기들에게는 그것이 대단한 재산일지 모르나 모든 사람이 자기들과 같지 않습니다.

얼마나 없어 보이는 소리입니까? 한심하고 우스꽝스럽고 딱한 사람들입니다.

 

죄가 인간을 그렇게 만듭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리 좋은 것으로 예비해 놓으셔도 늘 두렵습니다내 것을 빼앗길까 발을 동동 구릅니다.

벼룩의 간 같은 그것 가지고 아웅다웅한다는 것이 우스꽝스러워 보일 뿐입니다본인이 얼마나 딱해 보이는지 본인만 모릅니다.

 

죄의 권세 아래 있으면 불안합니다. 뭘 더 해야 하나 전전긍긍합니다. 안절부절못합니다.

관계가 깨지면 그렇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관계의 파괴에서 오는 불안과 두려움은 형제들의 대사처럼

인생을 쭈그러들게 만듭니다. 참 빈곤하게 만듭니다. 없어 보이게 만듭니다.

죄는, 불안은, 두려움은 인간을 끌고 갑니다.

그 끄트머리에는 사망의 권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상 한가운데 내동댕이쳐진 (29) 우리는 소자(小子)입니다. 어린아이입니다.

자기 자신을 지킬 아무런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면 모든 것이 역전됩니다.

 

베냐민을 부르며 축복하는 요셉의 모습에서 우리는 인간을 부르며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그림자를 봅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은 풍요로웠습니다.

세상을 마음껏 누리고 다스리고 뛰어다니는 건강한 존재였습니다.

거리낄 것이 하나도 없고 심지어 하나님과도 교제하는 담대한 존재였습니다.

하나님과 함께했던 믿음의 조상들, 그리고 예수의 제자들, 그 뒤를 이은 초대교회 모두

세상의 것이 있든 없든 간에 관계 없이 당당하고 떳떳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성령 충만하면 불안이 떠나갑니다. 두려움이 떠나갑니다.

저는 여러분의 안에 있는 모든 불안과 두려움이 예수의 이름으로 떠나가고 창조의 원래 모습을 회복하기를 축복합니다.

 

그 불안과 두려움이 떠날 수 있는 분명한 근거가 있습니다.

총리나 바로와는 비교할 수 없는 권세자이신 하나님께서

(16) 그분의 식탁에 앉아 만찬을 나누는 영광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17) 여러분을 그분의 집으로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해진 미래입니다.

(23) 묶여 있던 것을 풀어주시고 자유를 주실 것입니다.

과거를 기억하지 않고 용서하실 것입니다안심하라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실 것입니다.

(24) 물을 주고 발을 씻으며 나귀를 먹이며 주인이 손님을 모시듯이 극진한 좋은 것으로 대접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근거이십니다. 하나님이 주어(主語)이십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우리를 위해 준비되어 있는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위해 예비하신 풍성한 삶은 저 세상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십자가의 대속의 은혜는 저 세상에서만 통하는 법칙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으로도 침투해 들어오는 능력입니다.

모든 죄값을 예수님이 테 텔레스타이!’ 다 치르셨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더 이상 값을 치를 의무가 없습니다.

정죄도 없습니다모든 심판에서 벗어난 미래가 예정되었기에 평강이 있습니다.

 

이러한 은혜를 현재로 가불(假拂)해서 마음껏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 세상의 가불은 다음 달 몫을 당겨 받으면 다음 달이 되었을 때 받을 것이 없습니다.

-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가불은 다음 달 몫을, 다음 해 몫을 마구 당겨 받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영원이기 때문입니다. 영생이기 때문입니다.

그 구원의 은혜를 지금으로 당겨서, 받아서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영원, 영생, 구원의 은혜가 무엇입니까?

우리처럼 보잘 것 없는 인생이 감히 총리의 식탁에 함께 앉아서 만찬을 즐기는 것입니다.

총리가 날 위해서 발을 씻겨주고 내 짐승들을 먹여주는 것입니다권세자이신 하나님과의 사귐, 그분과의 교제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복인 줄로 믿습니다.

 

그 복을 믿는 우리는 지금의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딤후 1:7)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은 두려움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은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입니다.

 

30절 요셉이 아우를 사랑하는 마음이 복받쳐 급히 울 곳을 찾아 안방으로 들어가서 울고

그저 어리둥절해 하는 형들에게서 이제 요셉에게로 공이 넘어왔습니다.

동생의 얼굴을 보며 그는 어머니를 생각했을 것입니다.

요셉은 사랑하는 어머니 라헬, 그리고 동생 베냐민과 생이별을 했습니다.

금의환향 같은 목표가 있던 것도 아닙니다. 납치 당하고 인신매매 당했습니다.

그 무서운 일을 남도 아니고 형들로부터 당했습니다. 공포영화가 따로 없습니다.

요셉이 받았을 상처와 스트레스, 트라우마는 엄청났을 것입니다.

다른 게 기적이 아니라 요셉이 진작에 자살하지 않은 것이 기적입니다.

그리고 수십 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도 사람입니다.

이토록 고생했던 모든 일들, 억울했던 나날들괴롭고 슬프고 외로웠던 모든 눈물과 울분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나중에 45장이 되어서야 요셉은 이 모든 고난의 시간을 자기가 하나님 안에서 어떻게 정리하는지를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냥 정리된 것이 아닙니다. 피눈물 나는 과정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충분히 정리가 되었으나 그도 인간이기에 감정의 정리가 필요합니다.

지나치게 감정적이어도, 오히려 하나님의 뜻이 가려질 수 있습니다.

그분의 뜻을 따르려면 우리의 감정까지 내려놓는 차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잔치가 시작됩니다. 하나님 나라의 모형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부르시고 그분의 식탁에 앉게 하시고

모든 과거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교제로 인도하시기를그리고 그 놀라운 은혜를 오늘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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