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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었더라 (창 40:1-23)
 
[7월 7일]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었더라 (창 40:1-23)
2026-07-07 00:00:00
손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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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 그 후에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가 그들의 주인 애굽 왕에게 범죄한지라

요셉은 애초에 왕의 감옥에 들어갈 신분도 아니고

죄를 지었다 해도 보디발에게 지은 죄이지 왕에게 죄를 지은 사람도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로 애굽의 고위층들 한복판에 갑자기 끼게 됩니다.

이제 보디발의 감옥에 실제로 들어와야 할 사람이 들어옵니다. 왕에게 죄를 지은 사람입니다.

그들은 왕의 음료와 음식을 담당하는 고위 관료입니다.

 

4절 친위대장이 요셉에게 그들을 수종들게 하매 요셉이 그들을 섬겼더라

우리말에서 수종 들게 했다는 말은 맡기다, 지정하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보디발은 똑같은 죄수인 요셉인데도 그를 시켜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을 밀 그대로‘ 관리하게’ 합니다.

보디발이 여전히 요셉을 신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구절입니다.

 

요셉은 그들을 섬깁니다. 이 단어는 요셉이 보디발을 ‘섬길’ 때와 같은 단어입니다.

요셉은 한결 같습니다. 늘 그랬듯이 한 순간도 자신의 일을 소홀히 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기회를 열어 주십니다.

 

5절 두 사람이 하룻밤에 꿈을 꾸니 각기 그 내용이 다르더라

성경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꿈이 오직 신(神)이 내려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꿈 해석을 맡기지 않았고, 아무나 원한다고 꿈 해석을 들을 수도 없었습니다.

고대 근동의 꿈 해석자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무당 수준의 천민들이 아닙니다.

고도로 훈련받은 전문가들입니다.

꿈 해석은 상징물에 의해 많이 좌우되었기 때문에 모든 방면의 학문에 능통해야 했습니다.

그런 고품질의 해석을 위해서 꿈 해석을 위한 전문 지식인 그룹이 운영되었고

그 정도로 사람을 거느릴 수 있는 권세, 왕 정도나 되어야 제대로 된 꿈 해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대표적인 예가 오늘 우리가 만나는 애굽 왕 바로와 요셉의 만남이고

- 나중에 구약성경에서 보게 될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과 다니엘의 만남입니다.

고대 근동의 흔한 왕실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꿈 해석은 아무 말이나 했다가 꿈과 생시가 맞지 않으면 목이 달아날 판이었기에

참 위험부담도 큰 자리였지만 동시에 그만큼 왕의 신뢰를 받기도 쉬운 자리였습니다.

 

꿈풀이를 잘못했다가는 무슨 보복을 당할지 모릅니다.

상대는 고위관료이고 나중에는 애굽 왕까지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노예 한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겁도 없이 그 어떤 학력도 없고 참고문헌도 없이 꿈풀이에 나섭니다.

이것은 그의 철저한 믿음에 근거한 것이었습니다.

 

8절 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꿈을 꾸었으나 이를 해석할 자가 없도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하건대 내게 이르소서

꿈 해석을 하려면 학력도 있어야 합니다. 참고문헌도 있어야 합니다.

요셉이 이 모든 것을 우습게 여기고 무시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에게는 실력이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고위 관료를, 나아가 바로 왕까지 만족시킬만한 앞뒤가 딱 맞는 꿈 해석을 해낼 리가 없습니다.

이런 실력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요셉이 실력을 갖춘 그 이상으로

모든 학문과 지식과 지혜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13절 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들고 당신의 전직을 회복시키리니...19절 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들고 당신을 나무에 달리니

요셉은 지극히 애굽 사람들의 꿈 해석에 충실하게, 정석대로, 명쾌하게 해석합니다.

(흔히 점을 치는 이들이 그러는 것처럼 말을 빙빙 돌리거나 여지를 두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도 얼마나 많은 점치는 이들이 그런 잔기술을 부립니까? 자신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조심스러울 필요가 없습니다. 거침없이 내달립니다.

하나님께서 만물의 주관자이시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 뿐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여정까지 다스리시기 때문에 미래의 일을 아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14절 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15절 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은 행하지 아니하였나이다

요셉은 술 맡은 관원장이 잘될 것이라 확신하고 그에게 부탁합니다.

우리가 흔히 누군가에게 부탁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기대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기대하지도 않는데 부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23절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었더라

요셉의 절박함이 느껴집니다. 술 맡은 관원장은 (보디발이 죄수 관리를 요셉에게 맡겼기에)

힘들고 어려웠을 때 자신을 잘 돌봐주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꿈 해석으로 자기에게 소망을 준 요셉을

매우 특별한 존재로 기억했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그는 요셉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습니다. 환경이 바뀌면 마음도 바뀝니다.

무엇인가 일이 벌어질 것 같더니만 너무나도 허무하게 40장이 끝이 납니다.

사람에게 거는 기대는 이처럼 허무하게 끝날 때가 많습니다.

우리도 얼마나 많이 당해보았습니까?

그럼에도 또 사람에게 기대를 거는 것이 연약한 우리 인간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요셉과 함께 하시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으나 일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요셉은 처음에는 술 맡은 관원장을 보면서

드디어 나의 억울함을 해소할 기회, 선행을 보상받을 기회가 온 것이라 생각했겠지만

그 기대마저도 무너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앞으로 2년 동안 요셉은 하나님만 의지하면서 사는 훈련을 더 받게 됩니다.

그래야만 그가 총리가 되어서도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셉처럼 바닥까지 내려 간 것 같았는데 지하실이 버티고 있는 그런 상황에 놓이신 분들이 있습니까?

깊은 심연에서 술 맡은 관원장처럼 한줄기 빛이 나타난 것 같았는데

나를 도울 것 같던 이들이 나를 잊고 허무하게 홀로 내팽개쳐진 분들이 있습니까?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 요셉과 함께 한 것처럼 여러분과 함께 하시며

여러분으로 하여금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하십니다.

그래야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은혜의 때가 올 때에도

오직 하나님만 의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술맡은 관원장은 요셉을 잊어버렸으나, 하나님은 그를 잊지 않으십니다.

세상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잊지 않으십니다.

 

그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섭리를 기도함으로 기다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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