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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 가슴을 찢는 한 사람만 있으면... (스 9:1-15)
 
[7월 18일] 가슴을 찢는 한 사람만 있으면... (스 9:1-15)
2026-07-17 15:58:07
최종운
조회수   16

우리는 에스라 8장을 통해 사방에 매복한 대적들의 위협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어

무사히 예루살렘에 도착한 귀환 공동체의 감격스러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세상의 마병을 의지하지 않고 금식하며 기도로 전진했던 자들이

마침내 예루살렘 성전에서 완주의 찬양을 올려드렸습니다.

 

아닥사스다 왕의 파격적인 재정 지원이 있었고,

주변 총독들도 신속하게 도우니

이제 예루살렘은 거칠 것이 없는 탄탄대로,

영적 부흥의 길만 남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모든 행정과 외교가 형통하게 풀려가던 바로 그때,

예루살렘 내부에서 생각지도 못한 참혹한 영적 민낯이 폭로됩니다.

 

오늘 본문 1절과 2절을 보십시오.

1 이 일 후에 방백들이 내게 나아와 이르되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이 땅 백성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가나안 사람들과 헷 사람들과 브리스 사람들과 여부스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모압 사람들과 애굽 사람들과 아모리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행하여

2 그들의 딸을 맞이하여 아내와 며느리로 삼아 거룩한 자손이 그 지방 사람들과 서로 섞이게 하는데 방백들과 고관들이 이 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다 하는지라

 

가나안 땅에 먼저 정착해 있던 1차 귀환자들과 남은 백성들이 있었잖아요?

스룹바벨과 예수아를 중심으로 1차로 귀환해서 성전을 완공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2차로 에스라와 백성들이 돌아왔는데

먼저 와있던 1차 귀환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냐면

이방 민족들과 통혼하며 그들의 가증한 우상숭배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거기에 백성들을 거룩하게 이끌어야 할 제사장과 레위인,

그리고 방백과 두목 같은 지도자들이

이 죄악에 가장 으뜸이 되어 앞장서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그들은 바벨론 포로라는 혹독한 심판을 겪고도,

그리고 그토록 사모하던 성전을 다시 세우고도,

불과 수십 년 만에 영적 정체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무너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방인과의 통혼을 엄격히 금지하신 이유는

혈통적인 순혈주의 때문이 아닙니다.

이방의 가증한 우상과 타락한 문화가 흘러 들어와. 이스라엘의 영혼을 갉아먹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이 비극을 아주 아픈 단어로 표현합니다.

2절요! 거룩한 자손이 그 지방 사람들과 서로 섞이게 하는데!”

 

그래서 에스라 4장과 5장에서 대적들이 군대와 권력으로 성전 공사를 막아설 때,

오히려 이 박해속에서 유다 백성들은 말씀 앞에 똘똘 뭉쳐

뭐라고 선포하면서 이겨냈나?

"우리는 천지의 하나님의 종이라" 외치며 거룩한 영적 자존심을 지켜냈습니다.

외부의 핍박은 교회를 무너뜨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사방의 위협이 사라지고, 세상 왕의 후원을 받으며

삶이 편안해지고 형통해지자, 백성들은 서서히 세상의 안락함과 타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방인들의 풍요로운 문화가 좋아 보였고,

그들과 사돈을 맺으며 세상적인 안전망을 구축하려 했습니다.

결국 핍박 앞에서는 무너지지 않던 이스라엘이,

세상과의 '달콤한 섞임' 앞에서 순식간에 영적 방어선이 뚫려버린 것입니다.

 

사탄은 이전부터 교회를 박해해서는 무너뜨리지 못함을 안다.

오히려 핍박과 박해가 거쎌수록 목숨바쳐가면서, 순교하면서까지 믿음을 지켜내는 것이

우리 교회였다.

그래서 사탄은 전략을 박해보다 더 무서운 전략을 펼쳐요.

바로 섞이게 하고‘, '동화'시키는 것이다"

 

교회 깊숙한곳으로도 점점 세속화, 세상방식, 세상질서가

그대로 들어와서 거룩한 것과 섞이게 하고, 점점 동화시키게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교회는 세상이 우리를 핍박해서 무너지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가치관을 품고,

똑같은 방식으로 돈을 쫓고,

똑같이 음란과 탐욕에 눈이 멀어

교회 안이나, 교회 밖이나 영적 경계선이 사라지는 '섞임과 동화되는 죄' 때문에

교회의 거룩과 교회의 능력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다시 우리안에 그리스도인 된 거룩한 구별됨의 울타리를 다시 세우시기를 축복합니다.

 

공동체의 참담한 배신과 죄악상을 전해 들은 에스라는 어떻게 반응합니까?

3절과 5절을 보십시오.

3 내가 이 일을 듣고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앉으니

5 저녁 제사를 드릴 때에 내가 근심 중에 일어나서 속옷과 겉옷을 찢은 채 무릎을 꿇고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들고

 

에스라는 죄를 지은 지도자들을 찾아가 고함을 치거나 징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먼저 자신의 속옷과 겉옷을 찢었고,

분노와 슬픔을 이기지 못해 제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하나님 앞에 기가 막힌 심정으로 주저앉았습니다.

그리고 저녁 제사 시간에 찢어진 옷을 입은 채 무릎을 꿇고 하나님을 향해 손을 들었습니다.

 

6절부터 이어지는 에스라의 눈물의 기도를 보십시오.

에스라는 결코 "저 백성들이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선을 긋지 않습니다.

 

6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

 

에스라 자신은 바벨론 땅에서도 오직 말씀만 연구하며 정결하게 살아온 사람입니다.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본인도 바벨론에서 왕의 총애도 받고, 얼마든지 거기서 편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

모든 기득권을 다 버리고

예루살렘안에 예배를 회복하기 위해 달려나온 사람이잖습니까?

 

인간적으로 보면 에스라는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해서 누구보다

정죄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에스라는 공동체의 죄를 곧 '나의 죄'로 짊어졌습니다.

"우리가 또다시 주님의 은혜를 원수로 갚았습니다.

포로에서 건져주신 지 얼마나 되었다고 우리가 또다시 주님의 계명을 저버렸습니까!"라며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 앞에 전적으로 엎드려 자비만을 구합니다(13-15).

 

사랑하는 산정현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이 소돔땅을 심판하실 때 그 땅을 심판하신 것은

그 땅의 죄악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죄악의 땅을 품고 기도할 의인 10명이 없어서였다.

 

오늘날 이 시대의 가정과 교회가 위기는 죄를 짓는 사람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무너진 죄악의 현장을 바라보며 에스라처럼 옷을 찢고, 가슴을 찢으며,

"이것이 바로 나의 죄입니다, 우리 가정의 죄입니다, 우리 교회의 허물입니다"라고

눈물로 무릎 꿇는 '한 사람의 중보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의 영적 방황을 보며 잔소리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기도의 무릎을 꿇으십시오.

교회의 연약함을 보며 비판의 칼날을 세우기 전에,

내 옷을 찢으며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눈물의 에스라가 되십시오.

 

내가 먼저 가슴을 찢고 울 때,

하나님의 선한 손이 무너진 가정을 살리시고 교회를 회복시켜 주실 줄 믿습니다.

 

말씀을 마무리합니다.

에스라 9장은 형통함의 축제 뒤에 찾아온 거대한 영적 위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세상과 섞여 버린 이스라엘은 소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죄에 중독되어 감각을 잃어버렸을 때,

홀로 무릎을 꿇고 손을 든 에스라 한 사람의 눈물의 기도가 시작되자,

마침내 이스라엘의 굳어버린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내 가정의 무너진 예배, 내 자녀들의 거룩함을 위해 에스라처럼 기도의 자리를 지키십시다.

나의 눈물의 기도를 통하여 섞여 가던 세상 유혹을 끊어내고,

우리 삶의 모든 자리에 거룩한 영적 부흥의 불씨를 다시 지펴 올리는

산정현교회의 위대한 에스라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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