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본문은 북이스라엘 왕 여호아하스와
그의 아들 요아스의 통치 이야기입니다.
본문은 여호아하스가 왕이 될 때의 상황부터 말합니다.
1절을 보면 유다의 왕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의 제이십삼년에
예후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십칠년간 다스리며
예후는 알죠? 북이스라엘에 바알을 척결했던 자다.
그 다음 예후의 아들로 북이스라엘은 여호아하스가 왕이 되고 17년 동안 다스렸다고 해요.
그런데 2절을 보시면 이렇게 나와요.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가고 거기서 떠나지 아니하였으므로
이 문장에서 북이스라엘 왕들의 영적 문제가 무엇이었는지가 선명히 드러납니다.
계속해서 여로보암의 죄를 반복한 거예요.
“금송아지를 세워놓고, 이것이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해낸 여호와 하나님이다”
이 죄는 단순한 우상숭배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대체하고, 하나님의 자리를 만들어버린 종교적 반역이었습니다.
그 결과가 무엇이었을까요? 3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노하사 늘(항상) 아람 왕 하사엘의 손과 그의 아들 벤하닷의 손에 넘기셨더니
하나님을 떠난 결과는 무엇이냐면,
이웃나라에게 매이는 삶, 이웃에게 눌려진 삶이다.
“늘”이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계속해서 아람에게 눌리고 당하는 인생을 살게 된 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을 떠나면 이런 지속적인 눌림이 옵니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삶은 처음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 같고,
눈에 보기엔 자유로워 보일 수 있지만,
결국엔 “항상 눌림 받는 삶”으로 이어집니다.
겉으론 괜찮아 보이지만,
영혼 깊은 곳에 불안, 두려움, 허무, 억눌림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점검해야 합니다.
나는 지금 누구 아래에 있는가? 나는 지금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는가,
아니면 내 욕망과 두려움이 만든 또 다른 금송아지 아래에 있는가?
오늘 이 시간, 다시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십시오.
하나님보다 앞서지 말고, 하나님보다 멀어지지도 마십시오.
그분께 순종하며 살아갈 때, 눌림의 인생이 자유의 인생으로 바뀌게 될 줄 믿습니다.
그런데 참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4절을 보세요. “
아람 왕이 이스라엘을 학대하므로 여호아하스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셨으니 이는 그들이 학대받음을 보셨음이라
정말 의외 아닙니까?
하나님을 떠나고, 우상을 섬기고, 온 나라를 타락시킨 왕이
이제 와서 간구하는데,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셨대요.
왜 들으셨을까요?
4절 중간에 이렇게 나옵니다.
“이는 그들이 학대받음을 보셨음이라~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깊은 마음을 보게 됩니다.
그들이 범죄한 건 사실입니다. 징계받은 것도 마땅합니다.
하지만 고통 중에 부르짖을 때 외면하지 않으시는 긍휼의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 우리가 자녀를 키워 보면 알잖아요.
자녀가 잘못했을 때 혼도 내고 매도 들지만, 그 아이가 진심으로 아파하고 울며 돌아올 때,
그 마음을 못 본 척할 부모가 어디 있습니까?
하나님도 마찬가지세요. 징계는 회복을 위한 징검다리입니다.
그래서 5절에 보니,
여호와께서 이에 구원자를 이스라엘에게 주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아람 사람의 손에서 벗어나 전과 같이 자기 장막에 거하였으나
하나님이 구원자를 보내주셨다고 합니다.
아람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셨다는 거죠.
이 구원자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하나님의 긍휼이 시작되었다는 증거입니다.
그 다음에 중요한 건 6절이에요.
그들이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여로보암 집의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고
그 안에서 따라 행하며 또 사마리아에 아세라 목상을 그냥 두었더라
하나님의 긍휼로 회복은 받았는데, 여전히 회개는 없었다는 뜻이에요.
하나님은 도와주셨는데, 이스라엘은 여전히 죄 가운데 남아 있었고 돌이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은혜는 회개로 이어져야 온전해집니다.
삶의 방향이 안 바뀌면 그건 진짜 변화가 아닙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다시 알게 됩니다.
무너진 자리에서도 부르짖는 자를 외면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징계 속에서도 긍휼을 거두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문제는 은혜를 받았지만 삶은 여전히 그대로였다는 것입니다.
기도는 했지만 회개는 없었고, 하나님을 찾았지만 우상은 여전히 붙들고 있었습니다.
회복은 있었지만, 방향의 전환은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은혜는 회개로 이어질 때 완성됩니다.
눈물로 간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삶의 방향이 바뀌어야 진짜 변화입니다.
혹 지금 고통 중에 계십니까?
하나님은 그 고통 속에 귀 기울이십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말고, 이제는 우상을 내려놓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결단으로 나아가십시오.
고통 중에 드리는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
진정한 회개의 예배로 응답하는 삶이 되길 축복합니다.
7절부터는 이스라엘의 실제 상황을 보여줍니다.
전쟁으로 군사가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아람 왕이 여호아하스의 백성을 멸절하여 타작 마당의 티끌 같이 되게 하고 마병 오십 명과 병거 열 대와 보병 만 명 외에는 여호아하스에게 남겨 두지 아니하였더라
“마병 50명과 병거 10대, 보병 만 명뿐”이라고 나옵니다.
사실상 나라가 형체만 간신히 유지되고 있었던 상태예요.
그런데 그 위기의 때에도, 하나님은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키지 않으셨습니다.
왜일까요?
23절 말씀(내일 본문)이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더불어 세우신 언약 때문에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베풀며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돌보사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시고 이 때까지 자기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셨더라
즉, 하나님은 언약 때문에 긍휼을 거두지 않으신 겁니다.
하나님은 언약에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여호아하스의 아들 요아스가 그 다음 왕이 되고,
그도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는 사실이 열왕기하 후반부까지 계속 반복됩니다.
하나님의 긍휼은 계속되었지만,
북이스라엘의 죄는 왕이 바뀌어도 여전했다는 겁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이유는,
우리를 다시 회복의 길로 부르기 위함입니다.
긍휼은 하나님의 기회입니다.
하나님은 긍휼이 풍성하신 분이지만, 그 긍휼을 남용해서는 안 됩니다.
그 기회가 아무 응답 없이 흘러가게 내버려둔다면
그건 더 이상 긍휼이 아니라 심판의 준비가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시간,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 앞에 진심으로 회개합시다.
은혜를 받았다면 변화된 삶으로 응답합시다.
긍휼을 입었다면 더 이상 죄에 머물지 말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리로 돌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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