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2장에서 교인들을 권면합니다.
(2절) (예수와) 같은 사랑, (예수와) 같은 뜻, (예수와) 같은 마음을 품고
(3절)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사역하여야 합니다.
(12절) 우리에게 주어진 영광스러운 사명, 구원 사역의 몫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14절) 원망과 시비 없이, 내가 받을 대가를 기대하거나 바라지 말아야 합니다.
(15절) 그 능력은 오로지 흠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갈 때만 가능하며
(16절) 우리가 그렇게 말씀대로 살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게 될 것이며 하나님의 자랑이 되며
(17절) 그분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여기까지 하고 바울은 사역의 실제적인 부분도 언급합니다. 이론과 실제의 병행입니다.
그는 동료 사역자인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를 칭찬하고 추천합니다.
20절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25절 그는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 된 자요
‘뜻을 같이한다’에 해당하는 원어의 뜻은 ‘같은 영혼을 가지다, 호흡을 같이한다’입니다.
우리가 흔히 이심전심(以心傳心), 찰떡궁합 같은 말을 합니다만
바울이 오늘 이야기하는 ‘같은 영혼을 가지다’는 말은 완전히 차원이 다릅니다.
바울은 25절에서 에바브로디도를 가리켜 자기 형제이며 동료 군사나 다름없다고 합니다.
군사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지만 승리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싸우는 이들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집단보다도 강한 결속력을 가져야 합니다. 마음이 갈리면 안 됩니다.
싸워서 이겨야만 한다는 생각 말고 다른 생각을 하는 순간 질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지면 다음에 이기면 된다. 식으로 명예 회복을 다짐할 수 없습니다. 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한 몸처럼 싸워야 합니다. 살아야만 합니다. 그것이 전우(戰友)입니다.
바울 당시의 로마군이 무적에 가까웠던 이유를 분석하는 많은 역사학자는
그들이 방패와 창으로 한 몸을 이루고 거대한 고슴도치처럼 똘똘 뭉쳐 싸웠기 때문에 적군이 손을 쓸 수 없었다고 하기도 합니다.
생사가 오가는 판에 이것보다 더 강한 결속력을 어디서 찾겠습니까?
내가 잠시 딴생각하면 다 죽게 생겼는데 어떻게 딴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이 정도의 밀착하는 힘으로, 결속력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바로 ‘뜻을 같이하는’ 것입니다.
21절 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이렇게 영혼이 살고 죽는 영적 전쟁통에 자기 일을 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세상의 왜곡된 사랑을 따라갑니다. 자기 뜻을 관철하려고 억지를 부립니다. 원망하고 시비합니다.
개인도 가정도 교회도 나라와 민족도 모두 망가지는데 멈출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모두 자기 일을 하려는 사람끼리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나뉘어져 있어서입니다.
죽는 길로 가는데도 알지 못합니다.
앞에서 우리는 (2절) (예수와) 같은 사랑, (예수와) 같은 뜻, (예수와) 같은 마음을
품는 삶을 나누었습니다. 예수의 일은, 구원의 일은, 그분의 기쁨을 구하는 일은 다릅니다.
한 분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마음도 한마음입니다. 한 뜻입니다.
22절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바울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따른다고, 교회를 섬긴다고 했지만
결국 끝까지 남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디모데는 (22절) 자기 유익이 아니라 복음을 위하여 수고한 사람입니다.
바울이 연단이라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수많은 시험과 고난입니다.
(복음을 전할 때 시험과 고난이 따른다고 이해하면 안 됩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곧 시험이며 곧 고난입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연단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식으로 조건부가 아니고
복음을 전하면 반드시 시험과 고난이 따릅니다. 이 진리를 깔끔하게 받아들여야 마음이 덜 불편합니다.
전쟁에 나가면서 왜 이렇게 잔인합니까, 왜 이렇게 참혹합니까?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은 바보입니다. 전쟁에 당연히 따라오는 것들입니다.)
이런 모든 역경에도 불구하고 디모데는 복음을 위해 헌신합니다.
또한 바울을 아버지처럼 섬겼습니다. 이러한 그의 삶을 아는 바울은 디모데를 추천합니다.
자기 이익보다 복음 전파를 더 앞세우는 충성스러운 일꾼입니다.
25절 에바브로디도를 너희에게 보내는 것이 필요한 줄로 생각하노니
바울의 또 다른 동역자는 에바브로디도입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빌립보 교회에 보내기 전에 먼저 에바브로디도를 급하게 보내야 했던 이유를 설명합니다.
에바브로디도는 바울의 쓸 것을 돕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병에 걸린 적도 있었는데 자기가 아프다는 소식 때문에 빌립보 교회에 걱정을 끼치자, 그는 크게 근심했습니다.
그 정도로 그는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 보내는 일꾼으로 에바브로디도를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도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누구를 사용하실까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교회는 그분의 몸입니다. 교회에 대한 사랑은 곧 주님에 대한 사랑입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을 사랑하지만, 사람을 사랑하기 힘들어서 교회를 안 다닌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향한 사랑과 교회를 향한 사랑은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사랑받을만해서 주님께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조건 없는 사랑을 받은 우리이기에 조건 없이 사랑할 줄 압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랑으로 교회를 돌보고 섬기는 사람을 통해 부흥을 일으키십니다.
28절 너희로 그를 다시 보고 기뻐하게 하며...29절 모든 기쁨으로 그를 영접하고...
이렇게 하나님의 사람들이 모일 때 성령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마음은 기쁨입니다.
사람이 언제 기쁘고 언제 즐겁습니까?
(16절) 자기가 자랑할 만한 것이 있고
(14절) 원망과 시비까지 동원해서 자기의 몫이 생길 때 아닙니까?
나에게 좋은 것을 주는 사람이어야 내가 그를 기뻐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을 나도 잘해주고 나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을 나도 꺼립니다.
여기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그러나 한마음, 한뜻,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은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기뻐합니다.
바로 조건 없는 사랑, 예수의 사랑으로 몸 된 교회를 사랑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일어날 때입니다. 구원의 뜻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를 칭찬하고 추천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것처럼
우리 주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세상 앞에서 영광스럽게 하시기를,
하나님의 뜻인 구원을 이루게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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