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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틀어진 인생들을 다듬어가시는 하나님 (창 29:15-35)
 
[6월 2일] 틀어진 인생들을 다듬어가시는 하나님 (창 29:15-35)
2026-06-02 02:48:13
전소리
조회수   12

 

어제에 이어 오늘도 네 사람의 관계 속에서(야곱, 라반, 레아, 그리고 라헬)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네 사람은 저마다 원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야곱은 사랑하는 사람을 얻고 싶었고,

라반은 더 많은 것을 손에 쥐고 싶었습니다.

레아는 단 한 사람에게 온전히 사랑받기를 원했고,

라헬은 그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 곁에 머물기를 바랐습니다.

 

나쁜 바람이 아닙니다. 누구나 품는 소망들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읽어가다 보면, 이 네 사람이 각자의 삶을 그려나갈 때

근본적으로 놓치고 있던 한 가지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신의 삶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계획은 하나같이 틀어졌습니다.

원하던 것을 얻지 못했거나, 얻었지만 예상치 못한 고통이 함께 왔습니다.

그 틀어진 자리들이 오늘 본문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보기 원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틀어진 인생들을 어떻게 다듬어가시는지,

틀어진 자리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 인생들을 인도하시는지를 보기 원합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삶의 참된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새롭게 인정하고,

내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손에 우리 삶을 내어드리는 은혜의 자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1. 네 사람이 저마다 세운 계획이 하나같이 틀어졌습니다.

먼저 야곱을 보면, 그의 계획은 단순했습니다. 라헬을 아내로 얻고 싶었습니다.

7년을 일하겠다고 스스로 조건을 제시할 만큼 그 마음은 확고했습니다.
그 7년이 며칠 같았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20절).

그런데 결혼을 하고 다음 날 일어나보니 언니 레아가 자기 아내가 되어 있습니다. 

속이던 자가 속임을 당했습니다. 야곱은 따질 수도 없고 되돌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타국에서 만난 의지할 유일한 관계에서 완전히 당하는 야곱입니다.

 

라반의 계획도 뚜렷했습니다. 조카가 찾아왔을 때 라반은 이미 계산을 끝냈습니다.

네가 내 형제라 하여 값없이 봉사하겠느냐(15절).

이 말은 환대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거래의 시작이었습니다.
라반은 야곱을 통해 최대한 많은 것을 얻으려 했습니다.

야곱을 이용하는 라반의 속내가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라반은 야곱을 통해 자신의 두 딸의 혼인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다 행했습니다. 

수 싸움에서 월등한 우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일로 인해 그는

사위로부터, 그리고 사랑하는 두 딸로부터 모든 신뢰와 아버지로서의 권위를 

결코 인정받지 못하는 자가 되어버렸습니다. 

 

레아에게는 계획이 없었습니다. 사실, 레아에게는 계획 자체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혼인마저 아버지의 뜻대로 결정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시력이 약한 핸디캡을 가진 레아를 먼저 혼인 하고자 했습니다. 

당시 그 지역의 관례가 첫째를 먼저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레아가 꿈꿀 수 있었던 것은 단 하나, 남편에게 사랑받는 것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야곱은 애초에 레아는 눈 밖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레아가 아들을 낳을 때마다

이름을 붙이면서 그 설움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르우벤(보라 아들이다)을 보고 나의 괴로움을 주님이 아셨다.

시므온(들으심)을 낳고 내가 사랑 받지 못함을 들으셨다.

레위(연합함)을 낳고 내 남편이 이제는 나와 연합하리라. 이렇게 눈물의 기도를 드립니다. 

 

라헬의 계획은 야곱과 함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만으로 충분해 보였습니다. 

사랑받는 자리, 선택받은 자리. 그 자리가 자신의 삶이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에게는 자녀가 없었고 언니가 아들을 낳을 때마다 수치심이 더해집니다.

사랑은 얻었지만 자녀가 없는 결핍이 생겨납니다.

 

네 사람 모두 나름의 그림이 있었습니다. 

야곱이 라헬을 원하였고, 라반은 최대한 많은 것을 취하고 싶었고

레아와 라헬은 사랑받고싶고,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만을 바라봐주기를 원했습니다. 

 

우리도 나만 볼 때 내가 원하는 삶, 내가 바라는 관계, 내 손으로 설계한 미래가 있습니다.

모든 영역에서 우리가 스스로를 어떤 위치에 두고 어떤 삶을 살고 싶다는 각자의 생각이 있습니다. 

내 개인의 삶, 신앙(공동체생활), 일상의 관계 등 모든 것이 저마다 기대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2.하나님은 틀어진 인생들을 다듬어가십니다. 

야곱은 7년의 기다림이 헛 수고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시 7년의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 7년의 기다림은 단순히 그가 얻고자 하는 라헬을 위한 시간이라고 볼 수 도 있지만

자신의 과거로 인한 징벌의 시간이라고도 생각했겠지만

하나님께 손에서 빚어져가는 인생이 되는 과정임을 묵상하게 됩니다. 

 

라반은 야곱을 통해 모든 것을 취하고 자기 뜻대로 된 유일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관계에서 마음을 잃는 괴로움의 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 뜻대로 그린 자녀들을 통해 앞으로 호되게 당하는 아버지가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라반을 위한 훈련의 시간을 예비하십니다. 

 

레아는 자녀를 많이 낳는 은혜를 입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유다를 얻고 하나님을 찬송하게 됩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환영받지 못하는 

결혼을 하였지만 하나님께서 그녀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아시고 그에게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유다의 계보에서 다윗이 나오고 예수그리스도가 나옵니다. 

 

라헬은 사랑받는 여인이었지만 아들 없는 오랜 고통의 시간을 보냅니다. 

내일 본문에서 나오지만 그녀가 인간적인 방법으로 아들을 얻기도 하고

마침내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서 요셉을 얻습니다. 

라헬은 나에게 없는 아들을 기다리는 긴 시간동안 야곱으로부터 오롯이 사랑을 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으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진리를 깨달았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각자 나의 삶을 열심히 계획하면서 여기까지 달려오고 앞으로도 나의 삶을 

어떻게 그려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고민 속에서 기도의 자리로 나오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돌아보면 순간 순간이 변수였던 때가 참 많았고 그 일로 인해 

결국 우리는 모든 문제를 하나님 앞에 가져나와 눈물 흘리며 구하는 가운데 

나의 모난 모습을 발견하였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생각하지 못하여 간과했던 부분들을 보여 주십니다.

그렇게 내가 바라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발견하게 해주심으로

하나님께서는 내 삶에 들어오셔서 다듬어주시는 것을 우리가 깨닫습니다. 

틀어졌던 나의 삶을 결국 하나님께서 옳은 길로 나아가도록 다듬으십니다. 

오늘도 기도 가운데 우리 삶을 다듬어주시는 은혜가 저와 여러분 안에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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