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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6일] 우리의 계획보다 더욱 온전히 이루시는 하나님 (창 27:1-46)
 
[5월 26일] 우리의 계획보다 더욱 온전히 이루시는 하나님 (창 27:1-46)
2026-05-26 03:22:50
전소리
조회수   30

 오늘 본문 창세기 27장은 성경에서 가장 불편한 장면 중 하나입니다.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집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등장인물 중 온전한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이삭은 눈이 어두워진 채 사랑하는 에서에게 서둘러 축복을 주려 합니다.
리브가는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그것을 거짓으로 이루려 합니다.
야곱은 어머니의 뒤에 숨어 아버지를 세 번이나 속입니다.
에서는 장자권을 팥죽 한 그릇에 팔아놓고 축복만 원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엉망진창인 이야기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은 결국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이 우리에게 묻습니다.
"나는 지금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가, 아니면 내 방법을 먼저 꺼내드는가?"

 

첫째, 욕심은 반드시 거짓을 낳습니다 (1-17)

4절. 내가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리라

이삭은 늙고 눈이 어두워졌습니다. 그는 죽음을 예감하며 에서를 불러 말합니다.
"나가서 사냥해오면 내가 축복해주겠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이삭은 하나님께서 리브가에게 주신 말씀,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창 25:23)를 이삭이 직접 듣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 말씀은 리브가가 홀로 하나님께 물었을 때, 리브가에게만 주어진 말씀이었습니다.
이삭은 하나님의 뜻을 어긴 것이 아니라,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한 채
자신의 감정과 편애를 따라 움직인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이삭의 한계였습니다.

 

우리도 이 모습과 얼마나 닮아 있습니까.
하나님의 뜻을 충분히 구하지 않은 채,
내가 사랑하는 것,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먼저 결론을 내려버리는 사람들.
이삭은 나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하나님 앞에 충분히 묻지 않은 아버지였습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리브가의 모략이 채워버렸습니다.

 

이제 리브가를 봅니다.
그녀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있었습니다.
야곱이 축복받아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기도가 아니라 거짓이었습니다.
리브가는 야곱에게 말합니다.
13절. 네가 받을 저주는 내가 받겠다
이 말은 얼핏 들으면 모성애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기다리지 못하겠다"는 조급함의 고백이었습니다.
욕심은 혼자 오지 않습니다.
이삭의 편애가 리브가의 조급함을 건드렸고,
리브가의 조급함이 야곱의 거짓을 낳았습니다.
죄는 언제나 연결되어 있습니다.

 

둘째, 거짓은 반드시 상처를 남깁니다 (18-40)

34절 에서가 그 아버지의 말을 듣고 크게 울부짖으며 이르되 아버지여 내게도 축복하소서

야곱은 아버지 앞에 나아가 세 번 거짓말을 합니다.

"나는 에서입니다" 정체를 속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속히 오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거짓의 도구로 삼았습니다.
이삭이 다시 물었을 때 "나는 당신의 맏아들 에서입니다"
마지막까지 속였습니다.

이삭은 속았고, 축복은 야곱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에서가 돌아왔습니다.

 


이 장면은 성경 전체에서 가장 가슴 아픈 장면 중 하나입니다.
에서가 정성껏 사냥한 고기를 들고 아버지 앞에 나타났을 때,
이삭은 심히 크게 떨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그 떨림은 무엇이었을까요.
속았다는 충격이었을 수도 있고,
자신의 편애가 이 사태를 불렀다는 자책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에서는 크게 울부짖었습니다(34절)
아버지여 내게도 축복하소서!
이 울부짖음은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것 같은 아들의 절규입니다.
형제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자의 통곡입니다.

한 가정 안에서 아버지는 떨고,
형은 울부짖고, 어머니와 동생은 도망가야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거짓의 열매입니다.
목적이 아무리 선하더라도, 잘못된 방법은 반드시 상처를 남깁니다.
그리고 그 상처는 오래갑니다. 에서의 분노로 야곱은 20년간 고향을 떠나야 했고,
리브가는 그토록 사랑했던 아들 야곱을 다시는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거짓으로 얻은 것은 반드시 더 큰 것을 잃게 만듭니다.

 

셋째, 그럼에도 하나님의 뜻은 멈추지 않습니다 (41-46)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41절)

에서는 야곱을 죽이겠다고 마음먹습니다.
리브가는 야곱을 황급히 피신시킵니다.
겉으로 보면 이 가정은 완전히 무너진 것처럼 보입니다.
축복은 얻었지만 야곱은 도망자가 되었고,
가정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역설이 펼쳐집니다.
야곱이 도망가는 바로 그 길 위에서,
하나님은 야곱을 만나십니다. (창 28장, 벧엘)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하나님은 야곱의 거짓을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리브가의 조급함을 칭찬하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가정을 포기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이 가정의 모든 사람이 실수했습니다.
이 가정의 모든 관계가 상처 입었습니다.
그러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는 말씀은
인간의 편애와 거짓과 분노 위에서도
결국 이루어졌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반드시 붙잡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야곱의 방법을 인정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은 야곱의 거짓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야곱의 거짓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은 인간의 실패보다 크고 완전합니다.

 

결론

오늘 27장에 등장하는 네 사람은 모두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하나님 앞에 충분히 묻지 않고 감정대로 움직인 이삭
옳은 목적을 위해 거짓이라는 나쁜 방법을 선택한 리브가
목적을 위해 양심을 세 번 속인 야곱
하나님의 뜻보다 현실의 축복을 더 원했던 에서

지금 나는 이 중 어느 자리에 있습니까?
그러나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위로는 이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엉망진창인 가정을 통해서도 당신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우리의 과거 실수, 우리의 잘못된 선택,
우리 가정의 상처와 균열이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한 가지만 기억하십시오.
야곱이 도망가는 그 길 위에서도 하나님은 찾아오셨습니다.
하나님은 망가진 길 위에서도 일하십니다.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서십시오.
내 편애를, 내 조급함을, 내 거짓을, 내 세속적 욕망을
그분 앞에 내려놓으십시오.
그리고 기다리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계획보다 더욱 온전하게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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