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우리는 창세기 4장을 통해
가인의 잘못된 선택과 그 결과 아벨의 죽음을 본문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무엇보다 가인이 드린 예배의 그 중심에는
하나님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고자 하였던
인간의 교만이 투영된 것을 보았습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은
예배의 형식뿐만 아니라 예배 드림의 중심이 언제나 하나님이셔야 하고
하나님의 이름이 드러나는 삶의 태도가
하나님 마음에 합당한 예배를 드릴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어제 본문 끝자락에서부터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다른 씨, 아들 셋을 주시고,
그를 통해 새로운 구원의 역사,
온전한 예배를 드리는 자들과 아름다운 교제가 시작되는 것을 봤습니다.
26절에서 사람들은 이때부터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고 합니다.
어제도 말씀 드렸듯,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송축하고
그분의 이름을 삶으로 드러내는 것, 진정한 예배를 드렸다고 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이들,
즉 다시 예배를 쌓아가시는 하나님의 역사,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의 기록입니다.
5장 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것은 아담의 계보를 적은 책이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양대로 지으시되
5장의 첫 문장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엄청난 결단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한 계보가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장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기서부터 창세기를
다시 써 내려가시기로(세페르 톨레도트: 기록된 계보) 작정하셨습니다.
어제까지 봤던 인간의 불순종의 역사,
잘못된 예배 역사는 더 이상 기억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아담의 역사에서 아담의 불순종과 그의 아들 가인의 과오는
새로 기록된 계보에는 언급되지 않습니다.
대신 창세기 1장에서 봤던 것처럼
자기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남자와 여자에게 복을 주시되 사람이라 부르셨다는 것을
굳이 재차 언급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우리가 넘어지고 실패하고 죄를 범할 때,
하나님은 그것을 다 기억하시며 정죄만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새 책을 펼치시는 분이십니다.
이제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하자라고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제의 실패, 지난 주의 넘어짐, 오래된 상처들,
하나님은 그것을 넘어서서 새 역사를 쓰기 원하십니다.
그 다음 3절부터 우리가 성경에서 등장하는 족보의 내용이 이어집니다.
아담으로 시작하여 셋과 에노스, 게난,
마할랄렐, 야렛, 에녹, 므두셀라, 라멕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자들의 계보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 계보의 끝에는 노아가 등장합니다.
10명의 이름이 거론됩니다.
유대인들은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고,
이들이 의도를 담았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숫자 10은 완전함을 의미합니다.
오늘 5장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다라는 히브리어 표현은
매우 친밀한 교제를 의미합니다.
에덴에서 아담이 처음 하나님과 나누었던 그 관계, 그 교제입니다.
에녹은 365년의 생애 동안 그 교제를 지속했습니다.
가족을 이루고, 자녀를 낳고,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그 삶 전체가 하나님과의 걸음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배입니다. 주일에 교회에 나와서 드리는 예배만이 아닙니다.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과 함께 걷는 것,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며
하루를 사는 것, 이것이 창세기 5장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예배하는 삶입니다.
이제 마지막 두 이름을 보겠습니다. 라멕과 노아입니다.
라멕은 아들을 낳고 이름을 노아라고 짓습니다.
그리고 29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시므로 수고롭게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
라멕은 에덴에서 선고된 고통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3장에서 하나님은 땅을 저주하셨고
인간은 평생 수고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라멕은 그 무게를 지고 살면서도
아들 노아에게 소망을 걸었습니다.
노아의 이름의 의미는 "안위" 혹은 "위로"입니다.
아버지 라멕은 노아를 통해 죄로 인해 저주받은 이 땅에서,
하나님이 다시 한번 새로운 역사를 시작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망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노아는 홍수 후에 번제를 드렸고, 하나님은 그 제사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땅을 저주하지 않으시겠다는 언약을 주셨습니다.
예배하는 자들의 계보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아담에서 셋으로, 셋에서 에노스로, 에노스에서...
에녹으로, 라멕으로, 노아로. 죽음이 있었습니다.
고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이 계보 안에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이 거룩한 계보에 접붙여진 자들입니다.
우리가 새벽에 일어나 이 자리에 나오는 것도
이 예배하는 자들의 긴 행렬에 우리의 이름을 더하는 것입니다.
오늘 창세기 5장을 통해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예배하는 자들과의 친밀하고도 영원한 교제를 원하십니다.
그것을 위해 하나님은 죄의 역사를 지우시고 새 책을 여십니다.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의 복, 그것을 다시 기록하십니다.
그리고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록하십니다.
여러분, 이 족보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십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이름을 기억하십니다. 우리의 삶을 기록하십니다.
우리가 어떤 하루를 살았는지, 어떻게 하나님과 동행했는지,
그것이 하나님께는 소중한 기록입니다.
에녹은 특별한 기적을 행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성경 어디에도 에녹이 기사이적을 행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그저 하나님과 함께 걸었습니다. 300년 동안,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고, 일상을 살면서, 하나님과 함께 걸었습니다.
오늘 새벽 이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단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아도 괞찬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의 손을 잡고 걸어가면 됩니다.
이 아침에 눈을 떠서, 주님, 오늘도 함께 해 주십시오! 라고 고백하면 됩니다.
우리 일상의 모든 순간에 하나님을 의식하기를 소망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고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예배하는 자들의 계보를 써 내려가고 계십니다.
그 계보 안에 우리의 이름이 있기를 원하십니다.
죽음의 그늘 속에서도, 수고와 땀 속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였더라는 기록이 우리의 삶에 남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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