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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개강예배를 통해 덕기연(덕성기독인연합회)의 모든 지체들과 간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제가 캠퍼스 전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게 된 일을 나누고자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이 훨씬 전인 1999년 저는 경희대학교에서 외무고시를 3년째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2번에 걸쳐 2차 시험에서 떨어지고 3년째가 접어들면서 좌절, 매너리즘,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평일에는 고시반에서 공부하다 금요일 저녁은 그래도 사람답게 좀 쉬자는 마음에 가끔 과음을 넘어 폭음을 했었습니다

3월로 기억되는 그날도 전날 과음으로 늦게 일어나 학교식당에서 해장을 하고, 햇볓이 잘 드는 스탠드에 앉아 해를 보고 정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담배를 몇 대 피우고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참 평화로운 오전이었습니다. 그때 멀리서 복학생처럼 보이는 남자 분이 다가오더니 잠간 이야기를 나눠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전 귀찮았지만 상냥하게 말씀하시는 그분의 모습과 아직 정신이 돌아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예 잠간이면 좋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분은 재빨리 제 옆에 앉더니 인간은 누구인가? 죄의 결과는 무엇인가? 예수님은 누구인가? 구원은 어떻게 받는가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였다 낮췄다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정말 10분이 그냥 휙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저는 들고있던 담배를 마저 다 피우고 이제 끝내시고 가시라고 행동으로 무언의 거부의 메시지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꿈쩍도 안하셨습니다 그 분이 보시기에 저의 모습, 술냄새와 줄담배, 슬리퍼와 츄리닝의 모습을 보고 전형적인 타락한 인간의 모습을 보았고, 영혼에 대한 불쌍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그분이 말한 내용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모님 손에 이끌려 7살때부터 주일학교에 다녔고, 중학교때까지는 아주 열심히 교회에 출석했습니다. 부모님이 교회에 나오지 않지만 영특하고 순종적인 제 모습에 목사님, 선생님, 형들 누나들 모두 저를 아껴주셨고, 교회에 대한 참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엇습니다. 이후 고등학교를 광주로 올라가고, 대학교를 서울로 오게 되면서 사람들과 멀어지니 믿음이 없던 저는 자연럽게 교회를 떠났고, 그 지경에 이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캠퍼스 전도하시는 그 분의 얼굴을 물끄러미 보면서 나도 한때는 복음에 감동하고, 방언도 하고, 전도에 열심해 했었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끄럽고 아쉽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전혀 복음을 모르는 사람처럼 그 분의 말씀을 고개를 끄덕이며 잘 들었고, 급기야 그 분은 저에게 그 자리에서 영접기도를 하자고 했고, 엉겹결에 저는 영접기도를 하고 아멘을 했습니다. 그 분의 얼굴이 한 영혼을 구했구나 하는 기쁨에 해처럼 빛났습니다. 더 나아가 그 분은 저에게 내일 학교 주변의 교회를 나가보시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분의 열정에 늘려 네 알겠습니다라고 건성으로 대답했더니, 그 분은 갑자기 가방에서 메모지를 꺼내 자신의 삐삐 번호를 적어주면서 내일 꼭 교회에 나가고 이 삐삐번호에 음성을 남기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분의 철두철미함과 기세에 눌려 알겠다고 꼭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저는 중앙 도서관에 나와서 공부를 했습니다. 시간은 얼추 1030분을 넘어가고 있었는데 11시가 예배시간인 것을 아는 저는 참 많이 갈등했던 것 같습니다. 그 분을 생각하니 교회는 가야겠는데 학교 주변에 어디 교회로 가야 하는지 또 어떻게 예배를 드려야 하는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 때 한 여학생에 성경책을 들고 일어서는 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 저 여학생을 따라가면 교회는 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여학생을 좀 떨어져서 따라갔습니다. 저는 그날 훈련소 예배 이후 몇 년만에 예배를 드렸습니다. 참 오래된 전통 있는 교회였고, 오랜만에 예배를 드리니 순서도 참 낯설었습니다. 그날 목사님 설교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광고 시간에 목사님이 오늘 처음 오신 분은 예배 끝나고 등록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저를 보고 말씀하시는 줄 알고 그날 등록을 했습니다. 알고 보니 매번 예배 때마다 새신자가 오든 안오든 항상 하시는 광고말씀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지금 다니는 서울산정현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몇 년 전 집사안수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그때 따라갔던 여자분은 그 이후 한번도 뵌 적이 없습니다. 그 날만 그 교회에 나갔던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후줄근한 차림의 캠퍼스 전도자의 재미있는 복음 이야기, 열정적인 설득, 철저한 사후관리 때문에 얼떨결에 교회에 나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철저한 계획안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교회에 나가서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20여년 전 그 캠퍼스 전도자의 얼굴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분이 예수님을 향해 가진 열정, 불쌍한 영혼에 대한 사랑, 그리고 철저한 계획과 헌신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덕성여대에 임용되고 캠퍼스에서 저는 그 캠퍼스 전도자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젠 캠퍼스 전도 자체가 어려워지고, 오해받고, 결국 주눅이 들어 너무 아쉽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은 길을 열어주시고 기회를 주시셔서 더욱 놀라운 방법으로 영혼구원의 기회를 우리에게 주실 것을 믿습니다

덕기연을 만나 매주 말씀을 듣고, 한 마음으로 주님의 일에 동역하는 분들을 만나 너무 감사드립니다. 부디 앞으로 제가 학문에서의 전문성과 주님에 대한 열정으로 선한 영향력을 펼쳐 많은 사람을 옳은 길로 이끄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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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윤 2021.09.08 09:16
    구역모임을 통해 박현용집사님의 간증을 들었는데
    글로 보니 새롭네요
    주님이 모든일을 하셨습니다, 이모를 통해, 전도자를 통해, 그리고 여학생을 통해...
    너무나도 감사한 일 입니다.

    박현용집사님 간증내용중 빠진게 있는거 같은데....
    음~~~ 김혜련집사님 과의 운명적인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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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환배 2021.09.08 12:56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우연은 없다는 것을 박현용집사님께서 증명해주시네요. ^^
    볼때마다 하나님께서 박현용집사님과 가족을 많이 사랑하신다는 생각을 합니다.
    주님의 사랑받는 성도로서 주님의 권능을 받아 세상을 구원하는데 큰 힘이 되는 박현용집사님과 가족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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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직은혜 2021.09.08 21:01
    집사님의 어려운 시절의 모습까지 진솔하게 알려주시는 은혜로운 간증 감사합니다. 덕성여대에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충만히 이루어드리고 집사님과 가정도 큰 축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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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바위얼굴 2021.09.09 17:14
    박현용집사님
    귀한 간증 나누어 주셔서 감동입니다.
    집사님 청년시절 제가 청년부장하면서 얼굴도 잘 생기고 믿음도 참 좋은 청년이 눈에띄어 유심히 관심있게 지켜보았는데 그사람이 바로 집사님이었습니다. 집사님 위해 기도할 때 교회와 사회에 기둥같이 씌임받는 인물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교회와 학교에서 귀한 직분 허락받아 씌임받으시니 하나님께 영광돌립니다.
    청년시절 솔직한 모습도 드러내어 더 감동이 넘칩니다
    집사님의 헌신과 섬김으로 인해 덕성 캠퍼스가 변화되고, 우리 교회에도 은혜가 넘칠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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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 2021.09.12 15:52
    집사님!!하나님의 선한 손길이 정말 감사하네요. 덕기연에 하나님의 선한 영향력으로 지경이 넓혀지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놀라운 일이 펼쳐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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