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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일자 2020-10-14
설교자 임우열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시 140:1-13; 찬송: 370. 2020. 10. 14[수]. 새벽기도회)


세상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하나님의 백성들도 있지만 하나님을 대적하며 하나님 백성들을 괴롭히는 악인들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로 가는 것을 싫어하며 괴롭히고 욕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말씀에 비추어 생각했을 때에 바른길로 가고 있는데도 괴로운 일을 당할 때 성도는 낙심하기도 하고 위축되기도 합니다.

 

그런 일을 겪을 때에 가장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아프면 아프다고, 괴로우면 괴롭다고 하나님께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픈 것을 아프지 않다고, 괴로운 것을 괴롭지 않은 것처럼 스스로를 속이거나 착각한다면 오히려 괴로움만 더해질 뿐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직시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께 털어놓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라는 표제어가 붙어있는데 그 내용은 하나님께 자신을 괴롭히는 악인들에 대해 솔직하게 토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윗의 원수들이 그를 괴롭히고 덫을 놓으며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때 다윗은 하나님께 도와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1절은 여호와여 악인에게서 나를 건지시며 포악한 자에게서 나를 보전하소서 했습니다. 건져달라고 보전해달라고 간구하는 것은 시인이 현재 원수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악인들이 다윗을 해치려 했습니다.

 

23절에 원수들의 행동이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들이 마음속으로 악을 꾀하고 싸우기 위하여 매일 모이오며 뱀 같이 그 혀를 날카롭게 하니 그 입술 아래에는 독사의 독이 있나이다 했습니다. 악인들은 먼저 그 마음으로부터 악을 행하려고 방법을 모색합니다.

 

거기다 더해서 싸우기 위해서 모입니다. 사람이 모이는 것도, 좋은 일 건설적인 일을 하기 위해서 모일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좋은 일을 하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을 공격하려고 하는 원수들은 화평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싸우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그리고 원수들은 악한 말로, 악담으로 다윗을 괴롭힙니다.

 

그것을 오늘 본문 3절은 날카롭고, 독사의 독이 있다고 했습니다. 말은 행동입니다. 악한 말은 때로는 폭력적인 행동보다 더 큰 피해를 가져옵니다. 악한 말들이 사람의 마음을 병들게 하고 그것이 퍼져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악하게 만들고 미혹하기도 하고 사람을 죽이기까지 합니다.

 

주먹으로 사람을 때리는 것은 맞은 부위만 멍들게 하고, 그 멍이 없어지면 낫지만 독사의 독 같은 말은 수십년이 지나도 상처가 되어서 사람의 마음에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윗은 이런 일을 겪으며 하나님께서 빨리 자신을 구원해 달라고 적극적으로 개입하셔서 보호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다윗이 계속 여호와여하고 부르는 것은 하나님을 견고하게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5절은 교만한 자가 나를 해하려고 올무와 줄을 놓으며 길 곁에 그물을 치며 함정을 두었나이다했습니다. 올무와 줄, 그물은 새나 짐승을 사냥하는 사냥꾼이 사냥감을 포획하기 위해 잘 보이지 않게 놓는 것들입니다. 시인은 이런 사냥도구들이 사냥감의 생명을 앗아가듯이 악인들이 잘 보이지 않는 계획으로 사람의 목숨까지도 빼앗으려고 하였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때로 당시에는 몰랐는데 일정 시간이 지나서 내가 정말 위험 했었구나하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사람을 음해하며 악을 행하는 이들이 있는 것입니다.

 

6절 이하에서 시인은 하나님의 구원을 확신합니다. 내가 여호와께 말하기를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여호와여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하였나이나 내 구원의 능력이신 주 여호와여 전쟁의 날에 주께서 내 머리를 가려주셨나이다했습니다.

 

다윗은 주는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시인은 스스로가 하나님께 속한 자임을 선포하고, 자신이 하나님과의 언약관계 안에 있음을 드러냅니다. 여호와 하나님만이 주님이시라고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나타내고 자신의 간구를 들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과거에 자신을 보호해 주셨던 것을 노래합니다. 이것은 과거에 은혜를 베풀어 주셨던 하나님께서 지금도 보호해 주실 것을 믿는 고백입니다.

 

전쟁 중에도 구원의 능력으로 보호해 주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역사하셔서 개입해 달라고 하는 기도입니다. 우리도 고난 중에 이런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고 하나님께서 건져주시며 도와주신 경험이 있습니다. 그것을 기억하며 지금의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하나님께서 역사해주시기를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8절 이하에서 시인은 하나님께 악인들의 행동을 막아주시고 그들을 심판해 주시기를 구합니다. 8절은 여호와여 악인의 소원을 허락하지 마시며 그의 악한 꾀를 이루지 못하게 하소서 그들이 스스로 높일까 하나이다했습니다. 악한자들이 악을 행하기 위해 하는 계획들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막아달라고 하는 기도입니다. 더 이상 진척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악한 자들의 계획은 처음에는 그 계획대로 되는 것 같습니다. 에스더서에 나오는 하만이 유다백성들을 죽이려는 계획이 그랬고,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압살롬을 도와 다윗을 죽이려고 했던 아히도벨의 계획이 그랬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계획이 이루어지지 않게 하십니다. 악을 준비하는 이들의 계획이 실행되지 않도록 기도하는 사람들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것입니다.

 

910절은 하나님께서 악인들에게 갚아주시기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입술의 재난이 그들을 덮게 해달라고 기도하는데 이것은 악한자들이 그동안 해왔던 수많은 거짓말과 저주의 말들이 전부 그들에게로 돌아가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남을 저주하고 해치는 자들의 행위는 결국 그 결과가 자기 자신에게로 자기의 머리로 돌아오게 됩니다. 특히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고 죽이는 자들은 스스로를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것입니다.

 

1011절은 뜨거운 숯불이 그들 위에 떨어지게 하시며 불 가운데와 깊은 웅덩이에 그들로 하여금 빠져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하소서 악담하는 자는 세상에서 굳게 서지 못하며 포악한 자는 재앙이 따라서 패망하게 하리이다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잠시 동안 악한 자들이 마음대로 움직이게 허락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때에 세상에 속한 자들은 이 악한 자들에게 아첨하며 충성하며 옳은 것을 그르다 그른 것을 옳다 말합니다. 하지만 때가 차면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가 이릅니다. 진노의 숯불이 그들의 머리위에 떨어질 것이고 악인을 깊은 웅덩이에 던지셔서 다시는 그들이 세상에 나오지 못하게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1213절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고백합니다. “내가 알거니와 여호와는 고난 당하는 자를 변호해 주시며 궁핍한 자에게 정의를 베푸시리이다 진실로 의인들이 주의 이름에 감사하며 정직한 자들이 주의 앞에서 살리이다했습니다.

 

다윗의 확신은 하나님이 고통을 당하는 자들을 변호해주시고 가난한 자에게 정의를 배푸시는 분이심을 신뢰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원수들 사이의 죄 여부와 진실의 여부를 확실하게 가리셔서 그의 무고함을 증명하고 억울함을 신원하시고, 원수들에게 정의의 판결을 내려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돈있고 힘있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신실한자 정직한자에게 승리를 주시며 공평과 정의를 베풀어 주십니다.

오늘날 우리를 괴롭히는 악인들은 당장 우리의 생명을 해치려고 하는 모습은 아닐지라도 훨씬 다양한 모습으로 교묘하게 침투하고 공격합니다. 이 땅에는 여전히 불의와 부정이 이기는 것 같고 악한 계교가 잠시 득세하는 것 같아 보이는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하나님께서는 정직한 자의 기도를 분명히 듣고 계시며, 하나님을 신뢰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공의로 판단하시며 원수까지도 갚아 주십니다.

 

오늘도 우리의 삶을 둘러싸고있는 불의가운데서도 하나님만을 높이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하는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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