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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일자 2020-01-14
설교자 박현덕

37. 하나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18:19-20; 찬송:450. 2020. 1. 14[]. 새벽기도회)

 

하나님은 아론이야 말로 하나님께서 택하신 제사장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공언하셨습니다. 12지파의 대표들의 이름이 적힌 지팡이 중에서 유일하게 아론의 지팡이에서만 움이 돋고 싹이 나고 살구열매가 열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들은 이제 자신들은 죽게 되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그들을 망하게 하려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들을 다시 살리시기를 원했습니다. 그들에게 소망 주시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분열되고 상처 입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영적인 질서를 회복하는 일이 시급했습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하나님께서 손을 댄 곳이 바로 제사장과 레위인의 책무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영적인 지도자가 바로 서 있을 때 그들이 바르게 사역을 감당할 때 신앙공동체가 다시 회복될 수 있는 중요한 동기를 부여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제사장의 직무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성소에서 일하는 레위인들을 감독하며 성소 내부에 있는 거룩한 기물들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부로 접근해서 당하는 심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즉 제사장은 백성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일을 위해 부름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사장이 이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즉 이 일이 얼마나 이스라엘 공동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인지 강조하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제사장의 직분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즉 하나님이 아론에게 내리신 제사장직은 인간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신적인 영광을 지닌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일반인들이 할 수 없는 번제단에서 희생제물을 드리는 일부터 등대의 불을 관리하고 떡 상의 떡을 진열하고, 분향단에서 향을 피워 올리는 일 등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그 사람이 특별하고 뭔가 재능이 많아서 일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셨고 그 부르심 때문에 그 일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만약 이들이 겸손하게 사명을 잘 감당하지 못할 때는 무서운 징계를 면치 못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민수기 181-7절까지는 제사장과 레위인의 임무가 무엇인지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8절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직무를 통해서 자신의 전 생애를 하나님께 봉사해야 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분깃에 대해서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사장의 분깃에 대한 본문의 규정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백성들이 드린 요제물과 거제물은 모두 제사장의 것입니다. 또한 불사르지 않은 지성물과 속죄제와 속건제, 화목제물의 좋은 것 역시 제사장의 것이라는 것 등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각종 제사와 성막 봉사에만 전념해야 했던 제사장들에게 생계 수단이 되는 여타의 토지나 다른 직업을 제공하지 않으시는 대신에 하나님이 친히 그의 분깃이 되어 주심으로써 그 수고를 갚아주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20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또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땅에 기업도 없겠고 그들 중에 아무 분깃도 없을 것이나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네 분깃이요 네 기업이니라.(18:20)”

 

한마디로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너희들은 내가 준 선물, 즉 사역을 담당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제사장과 레위인들에게 땅을 주지 않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땅의 일에 소망을 두지 말고 하나님께만 온전히 소망을 두고 사역에 전념하라는 뜻입니다.

 

이 점은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귀중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는 소위 만인제사장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주신 사역은 모두가 제사장적 사역의 정신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교회를 온전히 섬기는 사역자들과는 다르게 세상적인 일에도 매진해야 하는 차이는 있습니다. 교회에서 맡은 역할도 다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인 것은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에 헌신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신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주일성수를 과감하게 하지 못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물론 하나님을 믿느냐고 하면 그렇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일에 가게 문을 닫고 예배를 나오기가 망설여지는 것입니다. 물론 마음으로는 그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가게 일 때문에 예배에 잘 참여하지 못하시는 분들을 뵙고 여쭤 보면 모두가 다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십니다.

 

하지만 막상 행동이 따르지 못합니다. 왜입니까? 다시 말씀드리지만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그 가게를 책임져 주신다는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게가 잘 될 수 있기를 하나님께 기도하고 바라면서도 정작 그 가게의 운영을 하나님께 온전히 의탁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그렇게 되면 신앙이 잘 자라지 않습니다. 이것은 비단 장사를 하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닙니다. 현실이 워낙 경쟁사회가 되다보니 교회봉사를 하는 일에 망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봉사는 시간이 투자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사람의 삶은 이 세상의 가치를 넘어서야 합니다. 세상의 방식과 하나님의 방식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방식은 땅의 일을 생각하게 하지요. 하지만 하나님의 방식은 영원의 문제, 구원의 문제를 생각하게 합니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일은 하지만, 삶의 목적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목적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입니다. 먼저 그분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입니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목적이어야 힙니다. 그 목적에 합당한 인생을 살면 하나님께서 그 인생을 책임져 주십니다. 이 세상의 삶은 말할 것도 없고 영생의 문제까지 책임져 주시는 겁니다.


하나님은 제사장과 레위인들에게 직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해도 그만이고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이 아닙니다. 이것은 준엄한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역을 주신 것도 해도 되고 아니면 말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의무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분명한 축복이 따릅니다. 그 축복의 내용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그 인생을 책임져 주시는 축복인 것입니다. 따라서 비록 내게 땅이 한 평 없다 할지라도, 뭔가 세상적으로 이름을 떨치지 못했다 해도, 세상적인 관점에서 내가 별로 이룬 것이 없다해도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보십시오, 하나님은 레위 지파에게 세상의 분깃을 주시지는 않으셨지만, 하나님 자신이 분깃이 되신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이것은 레위 지파가 받은 분깃이 다른 지파가 받은 분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의 분깃은 세상의 가치와 조건으로 결정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분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세상의 분깃은 죽으면 싸 가지고 갈 수 없지요.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는 죽음 이후에도 영원한 것입니다. 따라서 세상에서 제일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역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행하는 삶입니다.

 

예수님도 다음과 같이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렇습니다. 가장 복된 인생은 하나님이 친히 분깃이 되어주시는 인생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가 맡겨진 사역에 더욱 매진하기를 원합니다. 현재 내 삶의 여건을 보기보다 이 모든 것을 오히려 하나님께 내어 맡기고 열심히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일에 매진한다면, 하나님이 그 인생을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각각의 지체가 되어 그 지체에 맞는 사역을 온전히 잘 감당해 나감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를 이루고, 이를 통해서 세상의 칭찬이 아닌 하나님의 칭찬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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