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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일자 2019-11-07
설교자 박현덕

19.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것입니다

                       (민 13:1-20; 찬송: 310. 2019. 11. 7[]. 새벽기도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인도로 출애굽을 했지만 광야생활을 하던 중에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으로 지른 죄가 뭐라고 생각되십니까? 의견은 분분할 수 있지만, 아마도 이 두 가지 사건, 즉 금송아리를 만들어서 우상숭배를 한 사건과 오늘 함께 살펴볼 가나안 땅에 정탐꾼을 파송한 사건은 거의 빼놓지 않고 거론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 사건은 하나님께서도 가장 크게 진노한 사건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 우상숭배를 했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출애굽기 329절 이하의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 그런즉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이처럼 하나님은 금송아지를 숭배한 일 때문에 이 백성들을 완전히 진멸하고 새로운 백성들로 그분의 뜻을 이루어 가시겠다고 까지 하셨습니다.

 

가나안 땅 정탐사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일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많은 이적을 행하였으나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 내가 전염병으로 그들을 쳐서 멸하고 네게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게 하리라.” 여기서도 하나님의 진노가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습니다.

 

금송아지와 가나안 땅 정탐사건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저지른 대표적인 죄로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멸하시고야 말겠다는 말씀까지 하실 정도로 심각한 일이었습니다. 금송아지 사건은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위해서 시내산에 올라간 후 한참이 지나도 내려오지 않자, 백성들은 모세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자신들을 이곳까지 인도하신 하나님도 더 이상 그들과 함께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게 계기가 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모세의 대리인이었던 아론을 통해 그들을 새롭게 인도할 신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그들이 이처럼 시험에 빠진 이유는 뭡니까? 불신앙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가나안 땅에 정탐꾼을 보낸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강하게 노하셨던 이유도 무엇이겠습니까? 불신앙이 근본원인이었습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는 말씀이 있는데, 신명기 1장에 기록되어 있는 모세의 증언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모세는 이 사건을 회상하면서 다음과 같이 백성들에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대로 우리가 호렙산을 떠나 너희가 보았던 그 크고 두려운 광야를 지나 아모리 족속의 산지 길로 가데스 바네아에 이른 때에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우리에게 주신 아모리 족속의 산지에 너희가 이르렀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은 즉,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올라가서 차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주저하지 말라 한즉, 너희가 다 내 앞으로 나아와 말하기를 우리가 사람을 우리보다 먼저 보내어 우리를 위하여 그 땅을 정탐하고 어느 길로 올라가야 할 것과 어느 성읍에 들어가야 할 것을 우리에게 알리게 하자 하기에 내가 그 말을 좋게 여겨 너희 중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열둘을 택하매 그들이 돌이켜 산지에 올라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러 그곳을 정탐하고.(1:19-23)”

 

이러한 모세의 증언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으로 정탐꾼을 보낸 것은 출애굽의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그 많은 이적을 보고도 아직도 하나님의 능력과 지도력을,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약속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의 이런 요구에 하나님께서 마지못해 동의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셔서 사람들을 보내 가나안 땅을 정탐하도록 명하신 것은 원래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가나안 땅 정탐사건은 백성들이 죄를 범했고, 모세도 이들의 죄에 동조한 것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문제는 무엇이었습니까? 물론 이 역시 하나님의 약속을 불신한 것이었습니다. 그럼 이 불신앙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난 것입니까? 하나님의 약속보다 자신들이 보고 믿을 수 있는 증거가 더 중요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송아지 사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왜 금송아지 신상을 만들었습니까? 더 이상 자신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직접 보고 손에 쥘 수도 있고, 그 신이 어디에 있는지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신을 원했던 것입니다. 그래야 뭔가 안심이 된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따라서 모세의 대리자였던 아론이 금송아지를 만든 후 백성들에게 뭐라고 외쳤습니까?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32:4)”

 

아론은 뭔가 불안하고 마음이 나뉘어져 있는 백성들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서 보이는 형상, 즉 우상을 만들어서 백성들의 눈에 보이도록 함으로써 흉흉한 민심을 수습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는 뭡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의 타락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이었습니다. 정탐꾼 사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 입구에 당도하기 이전부터 그들을 위해 이 땅을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하나님이야 말로 가장 그 땅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향해 곧장 나아가기를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작정 하나님의 약속만 믿고 가나안 땅에 입성하기가 두려웠습니다. 도대체 그곳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그들이 얼마나 힘이 센지, 과연 자신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할 수 있는지, 정말 그곳이 하나님의 약속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비옥한 땅인지 알아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모세는 12명의 정탐꾼을 선별한 후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명했습니다. “너희는 네겝 길로 행하여 산지로 올라가서 그 땅이 어떠한지 정탐하라. 곧 그 땅 거민들이 강한지 약한지 많은지 적은지와 그들이 사는 땅이 좋은지 나쁜지와 사는 성읍이 진영인지 산성인지와 토지가 비옥한지 메마른지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를 탐지하라. 담대하라. 또 그 땅의 실과를 가져오라.”

우리는 이 사건들을 통해서 도대체 믿음이란 무엇인가 되새겨 봐야 합니다. 믿음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믿을 수밖에 없습니까? 내가 무지하고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모든 일을 할 수 있고, 내 인생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다면 하나님을 믿을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가 짓는 죄를 어떻게 스스로 해결할 수 있습니까? 그러기에 내 죄의 문제, 내 인생의 문제, 내 구원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는 주님을 전적으로 의지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런 인간의 현실을 가장 잘 알고 계시는 분이 누구겠습니까? 당연히 하나님이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보고 경험한 후에 , 이 정도면 애굽 땅에서 탈출 할 수 있겠다고 해서 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었습니다. 아마,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땅을 떠나기 전에 광야가 어떤 곳인지 알았다면 쉽게 애굽 땅을 박차고 떠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 살면서 얼마나 애굽 땅을 다시 그리워했습니까? 따라서 만약 하나님께서 그들을 주도적으로 이끌지 않으셨다면, 그들은 여전히 애굽의 종으로, 억압받는 백성으로, 저주아래 있는 백성으로 남아있었을 것입니다.

 

가나안 땅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나안 땅은 하나님 말씀대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땅은 힘이 센 백성이 차지하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그들을 상대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눈으로 봐도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겠다는 약속은 그들의 힘으로 가나안 땅 정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말씀하신 게 아니었습니다. 실제로는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 전력이지만, 하나님께서 그 땅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그 일이 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이 행하는 가나안 땅의 정탐행위는 적어도 하나님 앞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과연 하나님을 믿고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까? 여전히 우리는 내가 직접 보고 경험한 것 안에서 뭔가 생각하고 계획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우리의 믿음은 무엇입니까? 믿음은 우리의 생각과 경험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경험이나 눈에 보이는 증거가 무익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정확한 데이터가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질병이 치유되는 것을 보고 , 나도 치유 받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믿음이 전제되어 있지 않는 한, 하나님께서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신다는 그 사실을 신뢰하지 않는 상태에서 갖게 되는 경험이나 지식은 무익할 뿐입니다. 오히려 그 경험이나 지식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가장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은 하나님을 불신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것입니다. 앞이 캄캄하십니까? 미래가 불투명합니까? 바로 그때야 말로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할 때입니다. 아무리 계산으로 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해도, 때로는 왜 하나님께서 내게 이런 어려움을 주셨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해도, 그럴 때일수록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을 붙잡으시면서 다시 일어서시기 바랍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시고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그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승리하는 복된 삶의 길을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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